아이와 함께 먹는 계절 간식 레시피
학교 갔다 오면 기름냄새 풍기던 엄마의 주방. 엄마가 서서 기다리던 주방은 나에게 늘 달콤하고 따듯한 곳이었다. 가방을 훽 던져두고 신났던 간식 시간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고구마를 껍질까지 먹을 수 있게 손질한다.
마음대로 재미있게 쏭당쏭당 썰어서 설탕 대신 원당을 뿌려 기름 자박한 기름 냄비에서 또 쏭당쏭당 튀긴다. 딸의 맛탕 접시에는 꿀을 좀 더 뿌려주고 내 고구마엔 계피! 시나몬을 뿌렸다. 그 사이에 딸이 옆에서 “맛탕에는 우유”라며 우유를 따른 컵 두 잔을 준비해준다.
빛깔 고운 달콤한 고구마 맛탕을 먹고 있으니 이것 또한 사랑하는 가을이다. 하루 24시간 종일 붙어있는 것 자체로 지치다가도 “아 냄새 진짜 좋아 엄마! 빨리 먹고싶다~” 하는 소리에 또다시 이상하게 힘이 나는 이상한 나의 하루.
딸아, 우리 여기서 이렇게 모든 계절을 누리며 소박하고도 풍성하게 살자
겉은 빠삭 속은 보들한
간단한 고구마 맛탕 레시피
1. 고구마 4-5개를 깨끗이 씻어 원하는 모양으로
썰어준다.
2.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고구마를 비닐봉지
또는 볼에 넣고 원당을 뿌려 골고루 옷 입혀준다.
* 원당 = 설탕 대신 사용하는 사탕수수
3. 자박한 기름 냄비에서 중강불에 튀긴다.
(에어프라이어에서 튀긴다.)
4. 기름에서 건져냈다가 한번 더 튀겨주면 바삭하다.
5. 기름을 탈탈 털고 접시에 담아 취향껏
꿀, 시나몬, 부순 견과류를 뿌려 먹는다.
tip. 오늘의 발견! 맛탕에는 시나몬 꼭 뿌려야 한다.
계피향이 가득한 카푸치노를 좋아하신다면, 고구마 맛탕에 시나몬 가루를 뿌려 보세요. 맛탕이 갑자기 확 고급스럽게 맛있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