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말 챌린지

사춘기 아이의 엄마가 된다는것,

by 소담


엄마 생활 13년차,

직장 생활 13년차면 회사에서 과장? 차장쯤 되려나 (동아줄을 잡으면 부장소리 들을지도,)


엄마 생활 13년차는… 그냥 엄마다.

여전히 모르는거 투성이고 여전히 고난의 연속이다.

아직 신입인 셈이다.



‘능력있는‘ 엄마는

지금쯤이면 노하우가 쌓여 엄마 역할이 편하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허덕이고 있다. (자격미달인가)


아이의 심리적 좌표는 사춘기 초입, 어디쯤인거 같은데

‘나때와는’ 달라진 요즘 아이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거 같다.

~라떼는 말이야를 극혐했던 젊은 날의 나,

어느새 나도 ‘~라떼’를 읊조리고 있는거 보면 늙었나보다.


이래서 어른들의 잔소리가 늘어나고,

그래서 어른들이 같은 말을 반복하나보다.. 라고 이해되는거 보면



아이의 키가 엄마만큼 자라면

아이의 내면도 그만큼 자라있을꺼라고 생각해서일까

아이를 보는 내 시선이 달라져서일까

아이가 보는 시선이 달라져서일까


아이와 다툼의 빈도가 늘어나고

아이와 다툼의 강도가 커질수록

이 상황을 회피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내가, 과연 엄마로서 자질이 있는걸까 의심을 하게된다.


원래도 언쟁이나 다툼을 그리 반기지 않는 성격상,

아이와의 감정싸움은 여간 피곤한일이 아닐 수 없다.


딸 아이 둘이라 감정적 육아가 90%이상을 차지하는 터라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춘기라 일컫는 상황에선 그렇지 않더라.


아니, 어쩌면 나의 잘못을 ‘아이의 사춘기‘라는 단어로 핑계를 대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