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을 오랜만에 휴일스럽게 쉬었습니다.
오랜만에 달력을 보니 빨간 날이다.
늦잠도 자고, 책도 보고 아이들과 소소하게 중국집도 갔다.
김유정의 ‘운수 좋은 날’에서는 아내가 설렁탕을 결국 못 먹었지만,
오늘 내가 사 온 갈비탕은 다들 잘 먹어서 감사했다.
소소한 것들이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준다.
너무 소소해서
그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기 쉽지 않을 때도 있지만,
삶을 돌아보면
너무나 당연하게 할 수 있었던 것들에서 기쁨을 찾는 것이
신이 인간에게 주신
축복임을 알게 될 때,
남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는 가지고 있지 않다는 불만에서 해방되어
‘내면의 자유’라는 신선한 바람을
마음속에 마음 벌려 맞이할 수 있게 된다.
ps. 일기를 적다가 갑자기 필이 꽂혀 간단히 적어보았습니다. 그간 너무 헤비 한 주제를 적다 보니 글쓰기라는 즐거움이 짐이 되어 버린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