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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한 ‘저출산 테마주’, 주가 급등락·세력 유의해야

출산율 0.6명 시대에 웬 수혜주?...오히려 반대 지적도

이 글은 독립탐정언론 <신흥자경소>에 2024년 3월 17 오전 올라온 기사입니다. ->원문보기 


[신흥자경소]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주식시장에 등장한 ‘저출산 테마주’가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정부 및 여야 정치권의 ‘저출산 정책·공약’ 기대감에 따른 현상이다. 다만 극심한 저출산 기조인 대한민국에서 유아동 용품 등 신생아가 많아야 유망한 사업을 하는 상장사가 과연 수혜주로 분류될 수 있는지를 두고 그 실체가 불분명하며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 발언에 주가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개미를 끌어들이고 고점에서 털고 나가려는 소위 ‘작전세력’이 개입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저출산 대책·공약’ 기대감으로 형성된 테마주...주가 상승 기류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주문한 뒤, 국내 주식시장엔 저출산 테마주가 불어닥쳤다. 거기다 국내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인 만큼 여야를 가리지 않고 각 당에서 저출산 관련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저출산 대책·공약’ 기대감으로 최근 유아동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저출산 테마주로 거론되는 종목은 아가방컴퍼니, 제로투세븐, 삼성출판사, 유엔젤, 메디앙스, 꿈비 등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1월 1일)를 통해 저출산 해결 의지를 피력한 뒤 주식시장에서 관련 테마주가 떠오른 ‘1월 2~3일’과, 이후 여야(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가 저출산 위기 대책을 동시 발표한 ‘1월 18일’에 특히 테마주 거래량과 주가가 크게 요동친 경우가 많았다.

            

사진=네이버

유아동 용품 브랜드 아가방컴퍼니(코스닥)는 올해 1월 2일부터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해 다음날인 3일에만 전일 종가 대비 29.87% 올랐다.(종가 5630원) 이어 여야가 저출산 대책을 발표한 1월 18일 한때 최고 7180원까지 치솟았다. 작년 말 급등 직전(12월 28일 종가 3915원) 대비 83% 상승한 가격이다. 이후 주가는 다소 하락하며 상승분을 까먹은 뒤 다시 오르는 등 변동성이 높아진 형세다. 다만 작년 말 대비로는 주가가 여전히 높은 5000원 중반대인 데다 거래량도 작년 말 대비 변동폭이 큰 만큼 여전히 투자자 관심이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네이버

마찬가지로 유아동 스킨케어 기업 제로투세븐(코스닥)도 올해 1월 2일부터 상승 기미가 보이더니 다음날인 3일에만 전일 종가 대비 17.08% 올랐다.(종가 8020원) 또한 여야 대책 발표가 났던 1월 18일엔 한때 최고 8590원까지 올랐다. 작년 말 급등 직전(12월 28일 종가 6390원) 대비 34%, 작년 하반기 최저점(10월 24일 4895원) 대비 75% 상승한 가격이다. 이후 최근 들어 다소 하락세를 보이면서 6000원 초중반대까지 떨어졌다.

         

사진=네이버

유아동 교육 출판 기업 삼성출판사(코스피)도 지난해 하반기 하락장을 벗어나 올해 들어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삼성출판사는 유튜브 ‘아기상어’ 콘텐츠로 세계적인 ‘K-동요’ 바람을 불러온 더핑크퐁컴퍼니의 대주주다. 삼성출판사 주가는 올해 1월 3일에만 전일 종가 대비 13.87% 올랐다.(종가 2만3400원) 이어 한때 최고 2만9950원(2월 6일)까지 치솟았다. 작년 하반기 최저점(10월 23일, 1만2310원) 대비 2.4배 오른 가격이다. 다만 최근 보합세에 들며 2만원 초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유아 대상 스마트러닝 업체 유엔젤(코스피)도 작년 말부터 주가가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올해 한때 4530원(1월 26일)을 찍었는데 이는 작년 하반기 저점(10월 6일, 3030원) 대비 1.5배 오른 가격이다. 다만 최근 주가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어, 저출산 테마주 효과가 타상장사 대비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외에 메디앙스, 꿈비 등 저출산 테마주로 거론되는 상장사 역시 수혜가 크지 않은 형세다.

          

종합적으로 저출산 테마주 중 일부 종목은 올해 초 정치권 발표 영향이 미쳤던 ‘1월 2~3일’과 ‘1월 18일’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세를 이루며 전반적으로 작년 말 대비 상승장을 형성했지만, 반면 수혜 정도가 크지 않은 종목도 존재한다. 또한 큰 폭 상승세를 탄 상장사조차 최근 들어 다소 가격이 후퇴하는 흐름이다. 시장 일각에선 저출산 테마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 ‘저출산 테마주’라는 표현 자체의 괴상함?...그 이유는?

          

‘저출산 테마주’를 두고 주식시장 내에선 ‘신중해야 한다’는 보수적 견해는 물론, ‘관련 주식만은 피해야 한다’는 경계론까지 나온다. 왜 그럴까....(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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