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알고 즐기는 우리 역사문화, 개화기 문화축제
약 1년 전부터, 구체적으로는 TvN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이 방영된 후부터 경성시대에 해당하는 의복 렌탈이 유행을 타며 급격히 부상하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경성시대'의 문화를 놀이로 승화하는 청년들을 안좋게 보는 시각도 있다. 일제강점기로 가장 뼈아픈 순간의 역사를 문화향유의 목적으로 즐기는 젊은 층들을 무지한 청년들로 보는 지식인층들이 많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청년으로서 나 역시 그저 '즐길거리'로만 개화기開花期 당시의 시대적 문화를 향유하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21C 시대에 이미 흐름을 탄 문화 콘텐츠를 제제하고 막을 권리 또한 그들에게 없다.
어떻게 하면 올바른 역사관을 바탕으로 경성시대를 표현할까?
제대로 알고 즐기는 개화기 문확축제 <경성시대>
개화기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중첩되어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민족이 고통받았던 시대다. 하지만 모든 역사는 동전의 앞, 뒷면같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외의 침략을 이겨내고 현재까지 이어온 대한민국의 국민성과 정체성이 우리의 알맹이다. 외부에 '적'이 나타났을 때 '집결'하는 힘. 누구보다 빠르게 나라를 위해 뛰쳐나오는 행위. 그 바탕에는 아픈 역사들이 있었다. 개화기는 동시에 새로운 문화와 문물이 파도처럼 밀려들어 온 때이기도 했다. 전쟁의 아픔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 내제된 힘을 바탕으로 수많은 침략과 전쟁들을 이겨냈다. 개화기도 마찬가지다. 아픈 역사이기 때문에 '쉬쉬'거리며 역사의 뒷편에 병풍처럼 세워놓기 보다 당당하게 꺼내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독립투사들이 클래식하며 고급스러운 의복을 찾기 시작한 시절.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위태롭게 대한민국의 독립을 부르짖었던 애국심. 나라를 사랑했던 옛 선조들의 '얼'을 이어받아 우리 또한 과거, 현재, 미래까지 모든 시간 속의 '내' 나라, '우리'나라를 사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경성시대>를 '보고, 느끼고, 즐긴다면' 슬프고 아팠던 역사를 넘어서, 희망의 등불을 위해 목숨을 내놓았던 선조들의 위상을 기억할 수 있는 역사로 남을 것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대한민국이라는 한 명의 국민으로 즐길 수 있는 국가축제, 문화축제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경성을입다> 의복체험, 위대한 희생
<경성을먹다> 시대음식체험, 우아한 식사
<경성을알다> 문화역사스토리텔링, 지식인과의 산책
<경성을찾다> 경성시대 컨셉 사진촬영
<경성에남다> 독립투사 가치관 배우기, 애국자의 형상
<애국의아침> 나는 대한민국에서 누구인가
<경성을입다> 의복체험, 위대한 희생
경성시대의 클래식한 분위기의 의상은 이미 수도권 지역부터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부산에도 남포동 <비둘이 양장점> 등과 같은 의상렌탈 업체가 생기기 시작했고, 서면, 부산대, 경성대 등 주요 거점들에 경성 스튜디오, 경성시대 컨셉의 술집 등 다양한 경성 콘텐츠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시대 적 의복문화에서 우리가 중점적으로 인지해야 하는 부분은, 독립투사들의 의복문화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독립투사들은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목숨을 담보로한 투쟁의 의미로 정장을 입고 다녔다.
<경성을먹다> 시대음식체험, 우아한 식사
독립투쟁의 대표적 아이콘, 김구 선생님의 도시락 재현 등 의미있는 식문화도 다뤄볼 수 있을 것 같다. 1,935년 스즈키상점의 사계의 조선요리, 1,934년 경성을 무대로한 영화 <청춘의 십자로>에 등장하는 서서갈비 식 주점 등 시대적 식문화를 현재에 끌어 축제의 먹거리를 만드는 코너다.
<경성을알다>문화역사 스토리텔링, 지식인과의 산책
지식인의 사전적 의미는 *지식계급에 속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우리가 그러한 지식인이 되어보면 어떨까? 스토리텔링이 가미된 거점 투어 또는 골든벨을 열어보면 유익하면서도 재미있을 것 같고, 그 외에도 축제 현장을 도는 코스 곳곳에 독립투사가 된 듯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다양한 미션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예를들어, 도시락 폭탄 멀리 던지기 등.
<경성을찾다>경성시대의 컨셉 사진촬영
현대 청년들에게 의미와 확산성을 더하기 위해 꼭 있어야 하는 사진 콘텐츠! SNS 확산을 유도하기 위한 컨셉 사진 촬영 코너가 있으면 확실한 '바이럴 마케팅'효과를 맛 볼 수 있으리라.
그 외에도 <경성에남다>, <애국의아침> 등의 프로그램이 있지만 왠지 2020년도에 실행하게 될 수도 있는 콘텐츠가 될 것 같아 세부내용은 비공개로 하는 것으로!
<경성시대>를 바탕으로 한 문화축제는 역사적 인지도를 확산시키고,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현대적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슬프고 아팠던 역사를 '놀이'로 풀어내 누구나 재미있게 주도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하는 것이 이 시대에 알맞은 문화 역사 콘텐츠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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