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희망퇴직을 한 남편, 등떠민 아내.
내가 희망퇴직을 한게 아니다.
하지만 내가 한것처럼 계속 생각이 멈추질 않는다..
양가 부모님들께는 뭐라고 말해야할까, 남편이 잘 다니던 남들 다 아는 좋은 회사를 그만두고, 하루아침에 백수가 되었다고 하면? 시부모님들, 장인장모인 우리엄마아빠 모두 걱정하시겠지…
걱정을 하셔도 사실 우리가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으면 상관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빚이 많다. 대기업 맞벌이였지만 나의 월급은 모두 빚갚는데 쓰고 있다. 생활비도 모자르다. 한마디로 지금 매달 생활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매우 버거운 상황이다. 저축은 커녕 대출 이자내기도 버거운 생활을 하고 있다. 대기업 다녀도 월 400-500 을 둘이 받아도 해결이 안된다.
둘이 벌기도 모자른 상황인데
그런데 왜 한명이 그만두고 백수가 됐냐고?
앞으로 차곡차곡 저축한 돈 몇백으로는 대출을 평생 갚기 힘들거 같았다. 한마디로 예측가능한 삶인데 심지어 원하는 방향도, 결과도 아니였다. 결심이 필요했다.
오빠하고 싶은거 해. 독립해.
오빠근데 빚이 많아 우리가. 이대론 미래가안보여.
희퇴할때 목표, 우선순위 잘 세워야겠다.
이해상충되는 말을 주로 해서 미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