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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작가 Dec 20. 2024

똥파리 / 권분자




똥파리


권분자   



이런 모임 저런 모임

사람 향기에 이끌리다가 

벨벳 드레스 저 여자

자정 넘어서야 집으로 든다    


갈색 선글라스에 

날개 흔드느라 남발한 카드 탓에

핀잔주는 남편 앞에서 납작하다

 

벼르고 벼르던 파리채에 

발정 끼 저 여자 

두 손 싹싹 비비는데

수북 쌓인 설거지통 그릇 무더기가 

부아통을 건드린 걸까    


늦여름 방 안 유리창에 

자꾸 곤두박질하는 저 여자

더럽다며 신세타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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