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자라는 순간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밤에 잠 자기 전
웃는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패스트푸드가 아닌,
손수 만든 정성스런 밥을 챙겨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밥, 맛있게 만든 밥을 아이가 맛있게 먹을 때
그 자체로 감사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아이가 하루종일 나에게 재잘대고 싶어할 때,
더 들어주지 못함에 미안해 하고 더 듣고싶어 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빤하게 보이는 아이의 실수나 잘못도
한번 쯤은동네 아이 보듯, 모른 척 지나가고 싶다.
하루종일 수많은 감정을 오갔을 아이의 하루 끝에
솜털같이 부드럽고 편안한 등받이가 되어 주고 싶다.
서로를 안고, 서로에게 기대어
내일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 주기를.
내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과 절대로 줄 수 없는 것을
구별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그래서 아이가 나에게서 정말로 원하는 것만
그것만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