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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운 Jun 03. 2024

아틀란티스를 찾아서

해저2만리 그리고, 일본

한동안 닉네임을 네모선장이라 쓴 적이 있습니다.

엘로썹마린, 노란잠수함이라 사용한 적도 있습니다.

눈치챘겠지만 네모선장은 쥴베르의 소설 "해저2만리"에서 온 것이며

노란잠수함은 "비틀스"에서 왔습니다.

수영도 못하면서 바다, 모험 이런 것들은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계몽사 동화 속에 "해저2만리"는

수십 번 읽어 너덜너덜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해저이만리" 속에 나오는 잠수함의 이름은 "노틸러스호"였고 

이 이름은 지금도 세계 각국의 잠수함 이름으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해저2 만리"의 원제는 "Vingt mille lieues sous les mers"입니다.

 여기에 사용된 lieue라는 단어는 프랑스에서 사용하던 거리단위이며 

당시 1 lieue는 4Km로 환산되었다 합니다.

 따라서 거리를 환산하면 '해저 8만 km'이라는 뜻이고, 

10리가 약 4km니 해저 20만리라고 해야 맞는 번역이 됩니다.

10리가 4Km,  20,000리는 8,000Km 정도로 환산됩니다.

지구 둘레가 4만Km라고 보면 8.000Km는 쥴베르의 상상력을 담을 그릇이 못됩니다.

적어도 8만 Km 정도는 돼야 말이 됩니다.


이는 일본 번역본을 다시 번역하는 과정에서 일본어 2만 리를 그대로 사용한 때문입니다.

일본의 1리는 우리나라의 10리에 해당되는 거리입니다.

즉 제대로 번역이 되었다면 "해저20만리"이어야 하는데

일본 번역본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해저2만리"가 되어

우리의 상상력의 크기를 줄여 버렸습니다.

올바르게 번역했더라면 "바닷속 이십만리" 정도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와 관련해서 계몽사 75년 판본 등에는 이십만리로 표기하기도 했으나

이미 이만리로 굳어진 탓에 이후에는 이만리로 통일되었다고 합니다.) 


여하튼, 해저 2만리에 가장 기억나는 장면 중 하나가

네모선장이 '아틀란티스 대륙"의 잔해를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사실은 아틀란티스를 이야기하고 싶어 여기까지 돌아왔습니다. 부디 용서를......)


아틀란티스를 처음 이야기한 플라톤은 정말로 물밑으로 가라앉은 큰 섬에 대해

진심으로 믿었던 것 같습니다. 

플라톤은 아틀란티스를 묘사할 때 

중앙의 섬 하나를 중심으로 수많은 섬들이  동심원을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두바이에 "아틀란티스 더 팜" 이란 호텔이 있습니다.

아틀란티스 더 팜 호텔의 정면에는 그 유명한 인공섬이 있습니다.

아마도 인공섬을 아틀란티스의 동심원 섬들이라 오마쥬한 것 같습니다.


지인이 쓴 두바이 방문기를 읽다 보니

숙소 창 밖 풍경 속에 아틀란티스 더 팜의 옆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무작정 아틀란티스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네모선장과 노틸러스를 소환했습니다.


홍디안 930S/ 미젤로 골드미션 24/ 200G 스케치북 



연습용 스케치북에 대충 그려봅니다.

이른 아침 저 호텔문을 나서

정면의 해변으로 나가면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는 '노틸러스호'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습니다.

네모선장이 손 흔들고 있는 그 잠수함에 승선하면   

조용히 내 유년의 아틀란티스로 출발할 것 같습니다.

빨리 그려 놓고 바닷가로 달려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저랑 같이 떠나실 분 안 계신가요?







글 쓰다 보니

일본 더욱 싫습니다.

갑자기 친일파 매국노들이 주위에

들끓는 것 같아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외교부에서 부정기적으로 발행하는 '일본개황'에

갑자기 일본의 역사왜곡 발언들과. 독도와 관련된 부분  

천황의 사죄발언들 사라져 버렸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https://v.daum.net/v/20240530201608307)


[뉴스데스크] ◀ 앵커 ▶ 정부가 발간하는 한일 관계 현황 자료에서 일본의 과거사 왜곡에 대한 내용이 대폭 삭제되고 축소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개정된 2023년 판은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발간됐는데요.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했던 일본 기시다 총리의 외무상 시절 발언 기록도 석연찮은 이유로 빠졌습니다. 



네이버라인과 관련된 정부의 입장,

한일회담을 앞둔 정부의 행태를 보고 있자 하니

매국과 친일이 애국을 단죄하는 시대로 

되돌아오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친일 매국을 제때 제대로 단죄하지 못한 탓입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항일민족투쟁을 하는 마음으로

친일과 매국을 처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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