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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새 Winter Robin Jul 17. 2024

[르무통 서포터즈 6기] 오사카 4박 5일을 함께

메이트,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작년부터, 외출을 할 때면 대부분 르무통과 함께였다.

(거의 키링 수준! 르무통, 키링도 만들어주세요 ㅋㅋ)


서포터즈를 모집한다길래 집에 벌써 여섯 켤레나 있으니  꼭 지원해봐야지 싶었다. 내 마음을 알아주셨는지 서포터즈 6기에 선정됐다. 내 르무통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 덕질을 해본 사람은 알 거다. 가끔은 동네방네 팬심을 내비치고픈 이 마음을!


르무통과의 첫 만남은 내가 힘들 때 찾아왔다.


2023년, 취미인 춤을 추다가 종아리 파열이 났다. 다리만큼은 튼튼하다 생각했는데 제법 회복돼도 오랜 시간 걷는 게 힘들었다. 평소 오래 앉아있어서 혈액순환도 잘 안되어선지 다리가 많이 불편했다.


그때 마침 TV에서 르무통 광고를 처음 보게 됐다. 2만보도 편안하게 걷는다는 말에 솔깃해 처음으로 르무통 메이트 네이비를 구입했다.


신발을 신어보지도 않고 산 건 처음이었는데, 솔직히 생긴 것도 귀여워서 시도해 본 것 같다. 그리고 너무나 만족했다. 외형도 좋아, 발사이즈도 딱 정사이즈에, 가볍고, 많이 걸어도 편안한 데다 발냄새도 안 나니까 불만이 없었다. 게다가 메리노울 소재 덕인지 양말 없이 신어도 편하고 뒤꿈치가 까지는 일도 없었다. 앞으로 믿고 신발을 살 수 있는 브랜드가 생겼다는 것에 안도감과 만족감이 배가 됐다.

내 첫 르무통, 메이트 네이비

같은 해, 가족끼리 일본여행을 가게 됐는데 종아리 파열의 후유증 때문에 많이 못 걸을까 봐 신경 쓰였다. 아무리 편하고 사랑하는 가족이라도 피해를 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 진작부터 불안하고 긴장됐다.


그나마 평상시 잘 신던 유일무이한 르무통 메이트 네이비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굳이 메이트 네이비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제 집에 메이트 그레이도 있고, 앞으로 다른 색도 더 가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평소 잘 신었지만 여행에서 신어본 적은 없어서 반신반의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르무통 메이트 네이비를 신고 다른 신발은 가져가지 않았다.


그래, 오로지 너에게 내 발을 맡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국 안전하고 편안하게 4박 5일의 오사카 일정을 마쳤다. 그 후로 르무통은 발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그야말로 메이트(mate)가 됐다. (그리고 그 후, 계속 하나씩 늘어나 지금까지 총 여섯 켤레를 모았다. 더 갖고 싶다...)


증거사진 겸, 르무통 네이비 메이트와 함께 한 4박 5일의 일본 오사카 일정을 공개한다. 원래 내가 찍힌 사진은 브런치에 안 올리는데 여행 당시에는 르무통 서포터즈가 존재하는지도 몰랐고 사진이 이렇게 쓰일 줄도 몰랐다. 오히려 그래서 르무통 한 켤레와 한 여행이 사실임을 증명할 방법이 생겼나?


아무튼, 렛츠 고!


Day 1. 공항샷

여행의 시작은 공항에서부터!

탑승 전 게이트 앞에 조형물이 있었는데, 안에 들어가서 사진 찍고 놀 수 있다. 나보다 훨씬 사진발 잘 받는 르무통. 단조로운 옷차림에도 재미를 준다.


Day 1. 오사카 도톤보리

아침부터 공항에, 비행에, 지하철로 숙소 이동 등등 제법 걸었는데도 편안하게 저녁시간의 도톤보리를 돌아다녔다. 메이트 네이비야, 나는 네가 참 좋아.


Day 2. 교토

이 날도 많이 걸었다! 오사카에서 기차 타고 간 교토에서 기요미즈데라 쪽으로 가기 위해 걷고, 버스도 기다리고, 내려서는 제법 걸어 올라가고, 골목 쇼핑도 하는 등, 제법 걸었다. 그 후, 기차역까지 또 꽤나 오래 걸었다. 여행에서는 걷는 것뿐 아니라, 밖에서 가만히 서 있거나 앉아있는 시간까지 있어서 발이 편안한 게 더욱더 중요하다.


Day 2. 숙소 앞 편의점

하루의 끝을 기념해서 숙소 앞에서 먹은 가리가리군.

발은 힘들어도 아프지는 않았다. 걸어본 사람은 알 거다. 많이 걷는데 발이 안 힘들 수는 없다. 다만 발바닥이 아프거나, 발날이 조이거나, 발등이 눌리는 등, 하루종일 갇혀있느라 발이 아픈 건 다른 문제. 르무통 메이트 네이비는 날 아프게 하지 않았다. 도와주려고 최선을 다했다.


Day 3. 오사카성

하늘이 그림 같던 날.

많이 걸어서 흙은 좀 묻었지만, 르무통 밑판이 귀엽지 아니한가.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


Day 3  오사카성에 간 날, 횡단보도 앞에서

아, 예쁘다 내 르무통 메이트 네이비.

이날은 오사카성에 가서 또 많이 걸었다. 내 발이 작지 않은데, 이 구도로 보니 그 또한 나쁘지 않다. 귀여운 모양이라 그런지, 사이즈가 커져도 둔해 보이지 않고 예쁘다.


Day 3. 우메다 공중정원

사진 속에서 자태를 뽐내는 르무통.

주인공 같은 조연이 되어주는 덕분에 사진이 꽉 찬 느낌이 든다. 발끝에 있어서 전신사진 속에서 심심하지 않게, 정갈한 마무리를 해준다.

Day 4. 쇼핑 후 목욕

밤이 될 때까지 비가 보슬보슬 와서 날 잡고 쇼핑몰에 들어가 있었던 날. 실내에 있다고 발이 안 힘든 건 아니다. 숙소에 들렀다가 비가 그친 김에 목욕이나 하자 싶어 나왔다. 쉬다가 신발 다시 신기 싫을 때가 많은데, 르무통 메이트 네이비 덕에 후딱 일어나서 나왔다. 나를 데리고 나와줘서 고마워, 메이트 네이비.


Day 5. 나라 사슴 공원

마지막 날이지만 사슴이 보고 싶었다.

공항으로 가기 전, 나라에 사슴 보러 갔다. 만져보기도 했다. 사슴에게 인사를 주고받고 센베를 주었다. 이날도 비가 와서 오래 있지 못하고 공항으로 갔다. 왠지 몰라도, 르무통 메이트는 밑창 때문인지 비에 덜 젖고, 젖어도 금방 마르는 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젖어도 왜인지 꾸룽한 냄새가 안 난다. 메리노울 때문인가? 이 날은 비가 많이 온건 아니라 쫄딱 젖은 건 아니지만, 발이 보송보송한 상태로 집에 잘 도착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르무통은 여행 메이트로서 최고였다. 앞으로도 쭉, 여행에 믿고 데려갈 수 있는 친구가 되어주길 바란다.


#르무통 #여행신발 #르무통서포터즈6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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