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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근 Content Writer Feb 17. 2020

고분벽화, 예술작품 창작의 보고(寶庫)

예술가와 크리에이터 여러분께

문화예술인들에게 희소식이다. 남한의 고분벽화를 정리한 책이 출간됐다. 지난해 7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간한 『남한의 고분벽화』다. 벽화를 떠올리면 많은 예술가들의 기억 속에 고구려 '무용총'이 존재할 것이다. 벽화는 그야말로 역사를 재현하는 작품 창작의 보고(寶庫)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무용총의 '무용도' 속 이미지들이 퍼포머로 등장하기도 했다. 인면조와 기녀가 재현되어 세계 평화의 춤을 선보여 큰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 책은 남한의 10개 고분에 그려진 벽화들을 소개하고 그 내용을 연구한 자료를 모아 단행본(328p)으로 편집한 것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가야, 신라, 백제, 고려, 조선의 벽화가 담겼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일반 대중들도 고분 벽화의 가치와 역사를 쉽게 이해하도록 지금까지 발굴된 남한 소재 벽화 고분들의 사진과 도면 등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벽화를 그림으로 그려낸 자료를 새롭게 추가하여 이번에 책으로 엮은 것이라고 한다.


책에는 당시 생활풍속과 사신, 십이지신, 별자리, 인물 그림 등이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는 벽화들의 사진이 그림과 함께 자세히 소개됐다.



이외에도 고구려 고분벽화와 닮은 듯 다른 백제, 신라, 가야 고분 벽화들의 특징과 이후 전개되는 고려, 조선 초기의 변화상을 미술사적 시각에서 살펴본 글들과 고고학자의 발굴 현장 이야기, 벽화 훼손 방지를 위한 보존 처리 노력 등 다채로운 내용들도 함께 실렸다.


『남한의 고분벽화』는 비매품으로 누구나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누리집과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유산 연구지식포털에 공개되어 PDF 파일로 이용할 수 있다.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가 보물이요, 최상의 예술작품이다. 벽화 속의 등장인물, 시대상을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콘텐츠로 복원, 재현할 예술가 저마다의 창의적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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