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도서관에서 보존기한이 다된 폐기도서 나눔전을 한 대서 다녀왔다. 아직은 충분히 읽을 만한 상태가 괜찮은 도서부터 여러사람의 손을 거쳐 헤지고 낡은 도서까지... 그런데 그 중의 많은 책들이 아무도 펴 본 흔적이 없는 새책이라서 놀랐다. 누구나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시대, 하루에도 수천, 수만 종의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과연 그 중에 세월의 긴 흐름을 이겨내고 50년 100년이 지나도 독자들이 찾는 책은 어떤 책들일까? 분류 스티커가 떨어져 나간 책들을 둘러보다 왠지 쓸쓸한 마음이 되어, 눈에 드는 책 몇 권을 골라 들고 도서관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