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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gette J Apr 29. 2023

벌써일년

2014년 4월 29일 싱그러운 봄바람을 가득 안고

아빠 품에 쑥스러운 미소를 선물했던 윤서가

2022년 4월 25일 예쁜 이모가 부르는 노래처럼

구름 한점 없는 날 꽃향기만 남기고 10번째 미소는

선물해 주지 않고 가버렸네

.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하루하루

지내는 게 너무 힘들고 괴로웠지만 또 버티고 버티다 보니

어느새 일 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억지로 잠을 청해도

세상에 드리워진 너의 채취와 향기 또 지난 기억들이

함께 살아 숨 쉬고 있어서 어쩔 수가 없나 봐

.

보고 싶어 조윤서 잊지 않으려고 선명하게 적어놨던

하루하루의 기억들 주마등처럼 지나가야 하는데

생생하게 그려지는 우리들의 행복한 추억들

아빠도 좀 내려놓고 해야 되는데 참 지긋지긋하다

우리 딸처럼 쿨해지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 어쩔 수가 없나 봐

.

그래도 우리 윤서 덕분에 알게 된 많은 이모, 삼촌 덕분에

아빠 엄마가 이번 생에 누리지 못할 것 같은 호사를

다 누리며 잘 지내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사실 관심도 없을 거 다 알고 있어..)

.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우리 딸 윤서야!

그곳에서 일 년은 어땠니? 물론 잘 지내겠지만

아빠는 궁금하다 오늘 밤엔 아빠한테 와서 알려주지

않을래? 어쩜 한 번을 와주지 않을까?

(나한테만 유독 나쁜 녀석)

.

사랑하는 내 심장 윤서야!

아빠 딸로 세상에 와줘서 정말로 고마웠어

윤서가 없었다면 지금의 아빠도 없었을 거야

우리 행복하고 즐거웠던 추억들 많은 윤서의 친구와

동생들도 싱그러운 봄바람에 미소 지으며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잘 지내볼게(많이 도와줘?)

오늘도 내일도 사랑해 오늘은 꿈에서 만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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