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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gette J Jan 21. 2024

포기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

얼마 전 12월 어느 날 10년 만에 정말 늘어지도록 깊은 잠을 잤다

아직도 누가 조금 움직이거나 아내가 속삭여도 일어나긴 하지만

아무 걱정 없이 잠을 자본지 얼마 만인지 개운함보다는 신기함에

내 몸이 어쩔 줄 몰라 했던 것 같다

.

그간 지겹도록 어렵고 어려운 길로 돌고 돌아 큰 폭풍과 대면하며

하루하루를 고난의 행군을 하는 것처럼 살아왔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지나간 삶을

먼 발치서 생각해 보니 그 힘들었던 순간이 나를 강하게 해준

튼튼한 기반이 된 것 같다

.

어려움 속에서도 늘잡은 손을 저버리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약속했던 한마디가 있다 "다음에는 꼭 좋은 소식 전해드릴게요"

그 약속 언제 지키나 했는데 아현이가 태어나고 서서히 기쁘고

축하할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

.

윤서가 갑자기 떠났을 때 0.1초도 안되어 바로 눈물을 흘렸던

감사한 분들이 역시나 행복한 소식에도 지금 나보다 더 기쁨의

눈물을 함께 흘려준 어쩌면 가족보다 더 끈끈한 애정을 보여준

오직 나와 연결된 수많은 인연들 다시 생각해 보면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와 우리 가족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

.

예전에는 공감하지 못했던 수많은 힘든 이야기를 1인칭으로

직접 겪어보고 정신을 차려보니 조금이나마 그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내 이야기를 세상에 알려보고자

도전했던 좋은 생각 원고 응모 운 좋게 2월 호 "그러나 수기"에

나만이 겪었던 짧은 순간을 공유했다

.

누군가는 나의 이야기를 보며 위로받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

내가 받은 힘찬 응원과 사랑을 똑같이 보답하진 못하지만 이제 조금씩

내 살이 찢기는 뼈아픈 경험들도 작은 글귀로 녹아들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살려 모두가 행복한 세상

에서 숨 쉴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

.

윤서 때부터 저희 가족을 늘 응원해 주신 지금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모두의 사랑과 응원이 전달되어 아현이도

세상에 태어나 밝은 모습으로 쑥쑥 자라고 있고 저희 가족에게도

행복들이 찾아와 소소한 하루하루를 느끼며 지내고 있습니다

.

앞으로도 베풀고 보답하며 행복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숨이 붙어 있다면 나의 시간은 온다" 요즘 말로

"존버는 반드시 승리한다"를 되새기며 행복하고 여유로운 주말의

마음을 가득 담아 감사의 인사와 함께 오늘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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