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agette J Jan 21. 2024

포기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

얼마 전 12월 어느 날 10년 만에 정말 늘어지도록 깊은 잠을 잤다

아직도 누가 조금 움직이거나 아내가 속삭여도 일어나긴 하지만

아무 걱정 없이 잠을 자본지 얼마 만인지 개운함보다는 신기함에

내 몸이 어쩔 줄 몰라 했던 것 같다

.

그간 지겹도록 어렵고 어려운 길로 돌고 돌아 큰 폭풍과 대면하며

하루하루를 고난의 행군을 하는 것처럼 살아왔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고 지나간 삶을

먼 발치서 생각해 보니 그 힘들었던 순간이 나를 강하게 해준

튼튼한 기반이 된 것 같다

.

어려움 속에서도 늘잡은 손을 저버리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약속했던 한마디가 있다 "다음에는 꼭 좋은 소식 전해드릴게요"

그 약속 언제 지키나 했는데 아현이가 태어나고 서서히 기쁘고

축하할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

.

윤서가 갑자기 떠났을 때 0.1초도 안되어 바로 눈물을 흘렸던

감사한 분들이 역시나 행복한 소식에도 지금 나보다 더 기쁨의

눈물을 함께 흘려준 어쩌면 가족보다 더 끈끈한 애정을 보여준

오직 나와 연결된 수많은 인연들 다시 생각해 보면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와 우리 가족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

.

예전에는 공감하지 못했던 수많은 힘든 이야기를 1인칭으로

직접 겪어보고 정신을 차려보니 조금이나마 그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내 이야기를 세상에 알려보고자

도전했던 좋은 생각 원고 응모 운 좋게 2월 호 "그러나 수기"에

나만이 겪었던 짧은 순간을 공유했다

.

누군가는 나의 이야기를 보며 위로받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

내가 받은 힘찬 응원과 사랑을 똑같이 보답하진 못하지만 이제 조금씩

내 살이 찢기는 뼈아픈 경험들도 작은 글귀로 녹아들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살려 모두가 행복한 세상

에서 숨 쉴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

.

윤서 때부터 저희 가족을 늘 응원해 주신 지금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모두의 사랑과 응원이 전달되어 아현이도

세상에 태어나 밝은 모습으로 쑥쑥 자라고 있고 저희 가족에게도

행복들이 찾아와 소소한 하루하루를 느끼며 지내고 있습니다

.

앞으로도 베풀고 보답하며 행복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숨이 붙어 있다면 나의 시간은 온다" 요즘 말로

"존버는 반드시 승리한다"를 되새기며 행복하고 여유로운 주말의

마음을 가득 담아 감사의 인사와 함께 오늘을 기록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다시 한번 신생아 아빠를 해본 소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