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와 우리 아이들
비타민 D에 대해서 알려드려요
진료실을 찾는 보호자 분들께서 비타민에 대한 질문을 자주 하십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비타민 D에 대한 미국의사협회저널의 글을 번역하여 말씀드립니다.
비타민 D와 우리 아이들
비타민 D는 건강한 뼈를 만들고 유지하는데 필수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칼슘이 뼈의 성장과 발달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알고 있지만 칼슘이 사실 비타민 D가 같이 있어야만 우리 몸에서 흡수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연구자들은 비타민 D가 전 생애에 걸쳐서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비타민 D의 하루 권장량은 1세 미만의 영아에게는 400IU, 소아와 청소년에게는 600IU입니다. 완전 모유수유 혹은 부분적으로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영아의 경우 모유를 끊고 나서 강화우유를 먹기 전까지는 비타민 D 보충제를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떤 방법으로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나요?
비타민 D를 섭취하는 방법에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햇빛을 받으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만들어집니다. 햇빛이 피부에 있는 물질을 비타민 D의 활성 형태로 바꿔주는 것이죠. 사람의 피부에서 만들어지는 비타민 D의 양을 결정하는 요소에는 바깥에 있는 시간, 계절, 사는 곳의 위도, 피부 색깔 등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특정 장소에서는 겨울 동안 피부에서 비타민 D가 적게 만들어지거나 아예 만들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야외활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필요하지만 이는 비타민 D의 합성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비타민을 섭취하는 두 번째 방법은 식사입니다. 사실 비타민 D가 그렇게 많은 식품에 들어있지는 않습니다. 연어, 참치, 정어리와 같은 기름진 생선에 함유되어 있고, 달걀에도 적은 양이긴 하지만 비타민 D가 들어있습니다. 특정 식품에는 비타민 D가 첨가되기도 하는데, 강화우유, 오렌지 주스, 요구르트나 시리얼이 이에 해당합니다.
세 번째로 비타민 D를 섭취하는 방법은 보충제입니다. 대부분의 멀티비타민 제품의 경우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비타민 D의 하루 권장량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비타민 D 성분만 단독으로 들어있는 영양제는 액체, 알약, 츄어블 형태로 나와 있습니다. 몇몇 보충제의 경우 칼슘과 비타민 D 성분이 같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만약 충분한 비타민 D를 섭취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비타민 D는 뼈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타민 D가 부족할 경우 뼈가 약해지게 됩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심각한 질환인 리켓병(Rickets)이 비타민 D의 결핍으로 생길 수 있는데, 리켓병을 앓는 경우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어 오다리가 됩니다.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리켓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리켓병처럼 비타민 D 결핍으로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비타민 D 섭취가 필요하지만, 필요량 이상으로 섭취할 경우 건강에 이득이 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부모는 여러 의학 지식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권장사항이 워낙 다양하기에 몇몇 사람들은 이런 의견들 사이에서 모순된 점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생활방식과 식습관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실을 통해 이러한 권장사항을 균형 있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은 화상과 피부암의 위험을 낮춰주기 때문에 이를 위해 선크림을 항상 휴대해야 합니다. 그러나 비타민 D 합성을 위해서는 햇빛을 받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크림을 사용해야 할지 갈등하게 되지요. 그래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선크림을 발라도 비타민 D 합성에 충분한 햇빛에 노출됩니다.
멀티비타민 보충제를 매일 섭취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필수적으로 권장되는 사항은 아니지만, 비타민 D를 음식으로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거나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자녀가 충분한 비타민 D 섭취를 하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면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한 번 상담을 해보길 바랍니다.
많은 부모들이 영양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중 비타민 D는 뼈의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알려져 있어서 성장에 신경을 쓰는 부모들이 문의를 많이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외출을 하고 유치원에서 뛰노는 아이들 대부분이 햇빛을 통해 충분한 비타민 D 합성을 하기에 추가적인 영양제 섭취가 필요 없습니다. 다만 모유수유를 하는 아가들의 경우에는 비타민 D를 추가적으로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경을 좀 쓰셔야 합니다 :)
※ 제가 번역한 글의 원문은 JAMA pediatrics에서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링크를 첨부합니다.
- JAMA Pediatrics Patient Page : Vitamin D and Your Chil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