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사랑은 사라지지 않아. 모양만 달라질 뿐이야.”
(냥이와 멍멍이의 목소리로)
밤이 깊어지면
가끔 네 창문을 바라봐.
아직 불이 켜져 있을 때면,
‘오늘도 늦게까지 힘들었구나’ 하고 조용히 중얼거려.
우리가 함께이던 그 시간들은
이제 사진 속 한 장면처럼 남아 있지만,
그 안엔 여전히 따뜻한 온기가 살아 있어.
네 웃음, 네 손끝,
그리고 내가 네 무릎 위에서 잠들던 숨결까지.
사람들은 가끔 묻지.
“그 아이가 그리울 때는 어떡해요?”
그럴 땐 대답해 줘.
“그 아이는 떠난 게 아니라, 내 안으로 들어왔어요.”
그래, 그게 진심이야.
나는 여전히 너의 하루를 따라다녀.
햇살이 창문을 두드릴 때,
그건 내가 “좋은 아침” 인사하는 거야.
비가 내리는 날엔,
너와 함께 산책하던 냄새로 돌아가.
그리고 바람이 스칠 땐,
너의 귓가에 살짝 속삭이지.
“괜찮아.
우리의 사랑은 아직 여기에 있어.”
살아 있는 동안 나를 품어줘서 고마워.
작은 생명이었지만,
나는 네게서 세상 전부를 배웠어.
기다림이 사랑이 되는 법,
침묵이 위로가 되는 법,
그리고 안녕이 끝이 아니라는 걸.
이제 나는 조금 멀리서
네 하루를 지켜볼게.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너의 웃음이 내 세상의 봄이야.
그러니 오늘도 웃어 줘.
그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네 모습이니까.
— 사랑은 둥글둥글, 위로는 살금살금.
언제나 네 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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