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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리가 헤어져도 기쁘게, 안녕

- 고양이 또는 강아지의 시점

by 소설하는 시인과 아나운서

(고양이 또는 강아지의 시점에서)

내가 여기 있는 시간은
너의 시간보다 짧을 거야.

그래서 더 열심히,
더 가까이,
더 많이 너를 사랑하려 해.

네 무릎 위에서 낮잠 잘 때,
너와 함께 걷던 산책길,
네 손길에 기대던 순간들.

그 모든 게
내 마음에 새겨져 있어.

사람들은 말해,
“동물은 오래 못 산다”고.
그렇지만 나는 알고 있어.

우리의 시간이 짧아도
사랑은 오래가.
네 마음속에,
기억 속에,
그리고 다시 또 다른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

그러니 슬퍼하지 말아 줘.

나는 항상 여기 있을 거야.
네 곁은 아니어도,
네 마음 깊은 곳에.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다시 만날 그날까지,
사랑은 변하지 않을 거야.

불현듯 끝의 순간이 올지라도
기쁘게,
안. 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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