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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erumie Apr 22. 2021

NFT 아트는 짝사랑일까 운명적인 만남일까?

대체 불가능한 토큰 (Non-Fungible Token)을 만나고 난 후로 시간 감각을 잃어버렸다. 하루가 다르게 새롭고 신나는 일이 일어나니까 나도 모르게 전력 질주하는 느낌이랄까?



NFT 아트 시장 변화가 얼마나 빠르길래?

NFT 아트에 대해서 알게 된 지 3주 만에 <한 걸음씩 따라하는 NFT> 브런치 북을 발간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nftandrumie


브런치 북을 발간한  일주일 만에 한국 아티스트 88명과 함께 코리안 NFT 전시회에 참여했다. 전시회가 열린  5 만에 전시 내용이 기사화되었다. 한국 NFT 아티스트 커뮤니티를 알게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87명의 NFT 아트계의 금손들과 전시회를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https://m.dstreet.io/blockchain/news/business/2021/04/19023/





자라나는 애정이 짝사랑은 아닐까?

벅찬 감정 뒤에서 스멀거리며 다가오는 걱정. 어쩐지 혼자 NFT 아트를 짝사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픈씨에 네 번째 작품을 민팅했는데 아직 단 한 점도 판매하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비슷한 시기에 NFT에 대해 알게 된 아티스트들은 하나둘씩 작품 판매 소식을 한국 NFT 커뮤니티에 전해주었다. 판매에 성공하고, 재구매나 재판매를 실험하면서 더 다양한 NFT 아트 경험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NFT 아트를 넘어서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 지식을 마구마구 흡수하는 커뮤니티 멤버들을 따라가고 싶은데, 조금씩 가랑이가 찢어진다.



NFT 작품 판매에 성공한 아티스트들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고, 좋은 작품들이 널리 알려질  있게 열심히 리트윗을 했다. 정이 많은 한국 커뮤니티는 받은 만큼  작품들도 SNS 통해서 많이 홍보해주었다. 홍보해 주신 아티스트들도 재미있는 내용이라고 응원해 주었는데, view 늘어나고 구매하고 어하는 컬렉터가 나타나질 않는다.


<Alice in NFT world> 시리즈를 통해서 NFT 아트와 사랑에 빠진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다. 그런데 반응이 너무 없다보니, 홍보를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리트윗을 부탁하는  미안할 정도다.

https://opensea.io/collection/alice-in-nft-world





운명적인 사랑을 찾아가 볼까

NFT라는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신이 나서 다른 새내기들도  작품을 보며 공감해 주길 바랐는데, 아쉽지만 작품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력이 부족했던  같다. 이야기가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큰소리를 떵떵 쳤으면서, 작품의 퀄리티에 신경을 쓰지 못했던  아닐까.


아쉬움은 나중에 회고하자.

지금은 매일같이 변화하는 NFT 트렌드를 쫓아갈  있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NFT 향한 짝사랑을 딛고 운명적인 사랑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특히 표현 방법을 탓하기보다,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지 다시 고민해보기로 했다.


일주일 , 한국 NFT 아티스트들의 드롭 파티 (Drop party) 참석했을  작품에 담긴 작가의 세계관과 이야기의 듣고 그들의 애정과 깊이에 압도당해 버렸다. NFT 아트와의  만남을 축하하고자 담았던 이야기는 아티스트들이  년씩 쌓아온 이야기 앞에서 너무나 가볍게 들렸다.


운명적인 만남을 만나려면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면서 내가 찾는 이가 누구인지 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NFT 아트도 같다.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려면 여러 작품을 작업해보고 어떤 이야기와 작업에 내 마음이 공명하는지 찾아내야 한다.




운명적인 만남을 위한 숨 고르기

한국 NFT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을 읽다가, 고마운 메시지를 찾았다. 천천히 해도 되니까, 숨 고르기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자는 내용이었다. 나 혼자서 뒤쳐지는 것 같아서 전전긍긍하던 지낸 밤들이 지금 위로받는 기분이다.


새로운 컬렉션 민팅을 앞두고, 작품이 전하는 이야기가 이번엔 제대로 전달될지 다시 돌아본다. 운명을 찾기 위해서 마음을  열고 솔직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지구 반대편, 영국에서 7년째  자신을 ‘Any other Asian background’ 카테고리에 집어넣고 살아야 하는 생활. 차별 앞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쏟아내는 이야기.



시리즈 제목은 <Yellow, Brown, and a bit of Blue>가 될 것 같다. 이 주제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속을 털어놓고 얘기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긴장된다. 누군가의 마음을 해치는 것은 아닐까?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에게 작품 해석이 다를 수도 있을까? 깊은 이야기를 하자니 손에 땀이 나고 목이 마르다.




작품 앞에 당당하게 맞서야 운명도 만날 수 있다고 속을 달래면서, 숨을 고른다.

운명적인 만남을 위해서, 오늘도 그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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