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인구용어 사용하기
최근 저출생 관련 문제가 심화되면서 합계출산율, 출산율, 출생률 등 다양한 용어를 접하게 된다. 용어가 혼용되기도 하고, 잘 못 사용되기도 하고, 같은 용어가 다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기 때문에 매우 헷갈리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용어 정의를 정확히 정리해 보았다.
1. 합계출산율(Total Fertility Rate, TFR)
(개념) 합계출산율은 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다(통계청 2020 통계용어). 출산력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지표로서 일반적으로 연령별 출산율의 총합으로 계산된다. 15세부터 49세까지 각 연령별로 여자인구를 분모로 한 출생아 수 비율을 모두 더하면 합계출산율이 된다.
통계청에서 구체적으로 계산하는 방식을 보면, 각 세별로 작성한 연령별 출산율(ASFR)의 합을 1,000으로 나눈다. 수식으로 표현하면 합계출산율(TFR) = ∑(ASFR)/1,000이 된다. 연령별 출산율(ASFR)은 특정연도에 특정연령의 여자 인구 1,000명 낳은 출생아 수를 천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수식으로 표현하면 (특정연도의 당해 연령이 낳은 출생아 수/특정 연도의 당해 여자 인구)*1,000이다.
통계청은 가임기간을 15세에서 49세로 보고 계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간 합계출산율이 1970년에 4.53명, 2000년 1.48명, 2023년 0.72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언론이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통상 합계출산율을 비교지표로 사용하기 때문에 출산율 하면 합계출산율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출산율이라는 용어를 보면 합계출산율의 의미로 보되, 아래에서 설명하는 일반출산율과 잘 구분해서 써야 할 것이다.
(OECD) The total fertility rate in a specific year is defined as the total number of children that would be born to each woman if she were to live to the end of her child-bearing years and give birth to children in alignment with the prevailing age-specific fertility rates.
2. 일반출산율 (General Fertility Rate)
(개념) 일반출산율은 특정 1년간의 총 출생아 수를 해당 연도의 15~49세(가임기간) 여자 인구로 나눈 수치를 1,000 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가임여자 1 천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이를 수식으로 나타내면 (특정 1년간의 총 출생아 수/당해 연도의 15~49세 여자 인구*1,000)이다(통계청 2020 통계용어).
(사용)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자가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고, 일반출산율은 가임여자 1천 명이 낳은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확정치이다. 통계청에서는 일반출산율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두 용어의 사용할 때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3. 조출생률(Crude Birth Rate)
(개념) 조출생률은 특정 인구집단의 출산 수준을 나타내는 기본적인 지표로서 특정 1년간의 총 출생아 수를 해당 연도의 인구로 나눈 수치를 1,000 분율로 나타낸 것이다(통계청 2020 통계용어). 즉, 인구 천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공식으로는 (특정 1년간의 출생아 수/당해연도의 총인구수)*1000이다. 조출생률은 인구 천명당 출생아 수이고, 일반출산율은 가임여성 천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두 개념을 혼동해서는 안된다. 통계청은 조출생률을 산출하여 통계로 제공하고 있다. 조출생률을 출생률로 줄여서 쓰기도 한다.
- (Wikipedia) Birth rate, also known as natality, is the total number of live human births per 1,000 population for a given period divided by the length of the period in years. The total (crude) birth rate (which includes all births)—typically indicated as births per 1,000 population—is distinguished from a set of age-specific rates (the number of births per 1,000 persons). The first known use of the term "birth rate" in English was in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