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리더십이 실패한 어머니 – 헬리콥터 유형
어머니 리더십
5. 리더십이 실패한 어머니 – 헬리콥터 유형
최고의 어머니가 되기를 기대했다. 때로는 스승이 되고, 가끔은 친한 친구가 되어 너의 고민을 들어주길 바래었다. 너를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으로 뭐든 해줄 준비가 되었다. 어린 시절 갖고 싶었던 장난감을 갖지 못해 서운했던 일, 크리스마스 선물이 바라던 인형이 아니어서 친구들을 부러워했던 그 감정을 너만은 느끼지 않고 살도록 하고 싶었다. 그것이 어머니의 사랑 표현이라 생각했다.
부모는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자녀에게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어, 뭐든 해주는 것이 어머니의 역할이라 여겼다면, 역할에 대한 정의가 잘못되었다. 어머니에게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생각까지는 미처 하지 못한 역할 정의이다. 이런 그릇된 역할 정의는 사회에 여러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내 아이의 문제를 어떻게든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하겠다며 학교 교사를 향한 학부모 갑질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 아이는 왕의 DNA를 가졌다며 특별 대우를 요구하는 부모, 학교 숙제가 많아서 그러니 우리 아이는 야단치지 말라는 등 학부모의 교권 침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어머니 리더십이 부재해서 일어난 일이다. 리더십이 부재하면 미래를 보지 못한다. 현재의 문제에만 집요하게 집중하고 해결하는 것에 만족한다. 지금의 일로 인해 야기되는 미래의 일 따위는 관심이 없다. 일을 망치는 부모의 유형이다.
당신의 자녀가 지난 저녁 친구들과 노느라 학교 숙제를 하지 못했다며 선생님께 야단맞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면 당신의 마음은 어떠할까? 우리 아이가 선생님께 꾸중들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플 것이다. 자녀의 걱정하는 듯 찡그린 미간을 보고 있자니 심장을 바늘로 쑤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아이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는 마음은 어머니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모습이다.
부모라면 자녀의 일에 내일처럼 공감하겠지만 이때는 평소와는 다른 말단 공감을 사용해야 한다. 공감에는 근접공감과 말단 공감이 있다. 근접 공감은 지금 느끼는 감정에 공감하여 반응하는 것이고, 말단 공감은 시간이 지난 후에 그 감정에 반응하는 것이다. 숙제를 못한 아이에게 근접 공감이 발휘되면
“엄마가 선생님께 전화해서 꾸중 안 듣도록 해 줄게”
라고 아이의 고민을 신속하게 해결해 줄 것이다.
말단 공감을 사용한다면 상황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자녀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무엇 일지를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 지금 아이의 걱정을 해결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결국 어른이 되었을 때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면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자녀의 고통을 곁에서 지켜보는 대신 자녀에게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교육을 줄 수 있다.
- 자녀에게 당신의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 그리고 당신에게 자녀를 망치는 근접 공감의 경험이 있었는지를 떠올려보자.
- 앞으로는 어떠한 결론을 내릴 것인지도 다짐해 보자.
당신의 자녀를 위해 실패한 리더가 되지 말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