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느낌이 올 것이다. 또 불평의 글을 쓰겠구나 하고....
일종의 불평일 수 있겠지만, 개인적 불평을 넘어 비판으로 봐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어쩌면 정당함이 왜곡되었던 시대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왜곡됨으로써 멸시되거나 무시되는 경우는 늘 있었던 사실이다. 그래도 전과 다름이 있다면, 자유롭게 왜곡된 것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이다. 아니, 비판을 해도 좋은 우리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큰 차이일 것이다.
정당하게 일을 하고 정당하게 처신함에도 다른 모습이 숨어 있을 거라고 믿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소문까지 퍼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원래가 정당한 문화였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소속된 문화 자체가 정당함에 대해 왜곡된 소문을 만들어 낸다면 그 문화는 더 이상 상대를 믿지 않는 문화이며, 오롯이 자신의 일신이 우선인 사회일 것이다.
정당함이 왜곡되는 상황에는 여러 경우 수가 존재한다. 경우 수는 많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이기심과 자신을 변호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한다.
먼저, 자신을 우호 하지 않았다 하여 상대의 정당함을 왜곡하여 남들에게 있는 사실과 정확한 상황을 말하기보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말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는 자신의 이익에 배반한다는 이유로 배척하는 아주 이기적인 심리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모습은 조직 생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상황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덮기 위해서 평상시 적대시한 사람을 원인의 중심으로 몰고 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자신들의 게으름과 방만으로 연구 결과가 지연되거나 제대로 연구결과를 만들지 못하였을 때, 같이 일을 하는 사람의 잘못으로 몰아가는 경우다.
자신이 자신의 능력에 대해 한계를 인지했음에도 애써서 인정하지 않고 질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 남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 외부 연구자를 써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서 그동안 옆에서 연구를 도왔던 다른 공동연구원들이 자신을 제대로 돕지 않는다고 폄하를 하기 시작한다.
" 공동연구원인데도 제 연구를 잘 도와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있는 공동연구원의 참여율을 줄이고, 대신에 외부에 다른 사람들을 섭외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
특이한 점은, 그런 사람들은 그렇게 해도 무방하다고 믿는다는 점이다. 즉, 타인에 대한 배려 없이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편익을 위해서 없는 사실을 내세워서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사실 이런 사람들이 조직에서 가장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이라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조직의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사람이며, 동시에 외부에서 볼 때, 조직의 신뢰성을 헤치는 문제 요인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상대의 의도와 의향을 왜곡하는 경우이다. 흔히 이런 말들을 한다. 잘못되면 조상 탓, 잘되면 자기 탓이라고. 달리 말해서, 잘못되면 남 탓, 잘되면 내 탓인 셈이다. 내 경험에 있던 사건으로 대외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무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작업 기간인 공기를 넉넉하게 5개월이나 잡아두고서 이런저런 이유로 연구를 미루다 한 달을 남겨 놓고, 나 때문에 연구를 진행할 수 없었다는 모함을 받은 적이 있었다. 당시 나는 그 일에 참여 기여도는 겨우 10% 정도였다. 누가 봐도 10% 때문에 나머지 90% 업무를 망치는 형국은 아니었지만 나 때문에 다른 일을 못했다는 식으로 몰아붙힘을 당한 적이 있다. 당시 매일같이 업무일지를 따로 작성했던 나로서는 약 4개월간의 일지와 그간 10% 이상의 연구과정과 결과물을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개봉을 했는데 그제야 얼버무리는 상대를 본 적이 있다.
과연 그런 사람들이 나 아니었어도 과연 넉넉한 작업 기간 동안 별무리 없이 잘 해결해 냈을까 의문이었다. 당시 그들은 그 많은 시간을 출장을 빌미로 여행을 다녔고, 저녁엔 업무차 접대한다고 술을 마시며 다음 날 아침에 연구원 전체를 술냄새로 치장했던 그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오전 10시가 되어 점심시간에 해장국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대충 오전을 보냈고, 오후가 되면 피곤하다고 관내 출장을 쓰고 사우나를 가거나 집으로 일찍 퇴근해 버리는 그런 사람들... 그리고 자신들은 정말 일을 열심히 했다고 자아 자찬을 한다.
나는 이런 사람들이 뭘 믿고 방만하게 사는지에 대한 그 이유에 대해서 잘 모른다. 하지만 내 눈에는 일단 그들은 그들 자신에 대해 스스로를 너무 모르고 있지 않나 싶다.
살면서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진실이 왜곡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좀 더 욕심을 부리자면, 노력한 사람을 적어도 이용하지 않는 문화였으면 한다. 단순히 맘에 들지 않는다고, 자신보다 나은 면이 있다고, 자기보다 잘 나가는 꼴을 못 보겠다는 마음이 제발 잘못된 마음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는 이미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를 다닐 때, 무엇이 기본이고, 무엇이 올바른 행동이며, 무엇이 정의인지를 배웠다. 그리고 그 어릴 적에 그 누구도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될 거라 마음을 가졌다. 그런데 커가면서 자신의 이기심을 보호하고자 하나둘씩 변해갔는데 정작 자기 자신만 여전히 올바르게 살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
정담함이 왜곡되는 오늘날, 그런 사람들이 오히려 정상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쉽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