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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Mar 22. 2024

임산부석 양보한 모녀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아내는 일터로 딸은 학교로...

그리고 나는 강의 준비를 하기 위해서 컴퓨터를 켰습니다. 

네이버에 실린 기사를 보다 유독 눈에 들어오는 기사가 하나 있더군요.


출처 : 매일경제



어느 임산부가 지하철에서 겪은 이야기더군요. 

솔직히 두 모녀의 무례함에 화가 많이 났습니다. 


아마도 그 두 모녀는 자신들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라 생각하겠죠? 보통은 이런 사람들이 자신이 잘못을 저질러 놓고는 자기가 언제 그랬냐고 되레 화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사람들은 자신에게 불리한 행동은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는 매우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죠. 만일 지워지지 않는다면 끝까지 자기가 옳다고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효과적으로 이런 사람들의 잘못된 행태를 개선하려면 한 가지 방법밖에 없습니다. 

대중이 그들을 질타해야만 가능하죠. 그러나 우리나라는 법 시스템 덕분에 함부로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이게 우리나라 현실이기도 하죠. 


이 기사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그래서 우리나라 SDGs나 ESG가 잘 안 되는구나"라고 말이죠. 

방금 전 SDGs니 ESG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낯설 수 있죠. 다시 말하자면 "아~ 그래서 우리나라 꼴이 이렇구나"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기사에서 가장 심각한 면은 따로 있습니다. 

'그렇게 살다 죽게 둬'라고 말한 여성도 자신의 아이가 가졌을 때 비슷한 임산부 경험을 했을 텐데. 그런 말버릇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궁금합니다. 만일 자신의 딸이 그런 취급을 받았다면 우쭐대며 거만을 떨었을까요? 


이런 현상은 전형적인 내로남불 형의 인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오늘 기사를 통해서 언급되고 있지만 이런 내로남불형 인간들은 세상에 널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의외로 이런 내로남불형 인간이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절대적인 다수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국민성의 일부가 내로남불형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면 이는 국가 발전에 크게 방해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내로남불형 인간들

그들에게는 오로지 자신의 입과 눈과 코와 귀, 그리고 촉감에서 얻어지는 쾌락 지향형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류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내로남불형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죠. 

내 입가 지고 내가 말하는 데 무슨 상관이야라고,,, 

어설프게 법을 내밀며 되레 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통상적으로 그리고 보편적으로 다 아는 사실을 자기중심으로 변화시키며, 괘변을 늘어놓고, 결국엔 자신 편의주의로 법이라는 시스템을 이용하여 상대를 제압하려 하죠. 



정말 구드리 goût de riz입니다. 




세상에 그럴 일은 없지만, 

유명한 연예인이나 재벌집 딸이나 며느리가 지하철에서 있었던 상황이었다면 그 두 모녀는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너무 현실적이지 않나? ) 


그렇다면 이런 상황은 어떨까요? 

임산부와 임산부 남편이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남편분이 경찰정복을 입고 함께 탑승해서 배려석을 배려받았다면? 

과연 어떻게 행동했을까요? 

상상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흔히 이런 사람을 비굴한 사람이라고 하죠. 만만해 보이는 사람에게 갑질하고, 그렇지 않으면 살짝 빠지는 사람들. 비굴한 사람들은 이미 그 인생이 비굴했기에 바로 세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들이야말로 '그렇게 살다 죽게 둬'의 대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들  또한 우리나라 국민이기에 인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그리고 차별은 할 수 없으니,,, (차별하면 그들과 같은 인간이 될  뿐이죠. ) 그러니 그들도 그렇게 살다 죽게 그냥 두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반사)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든 그렇게 살다가 남들은 쉽게 겪지 않을 시련을 맞이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런 시련을 왜 겪는지 모르고 살아갈 것이고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그나마 임산부인 여성이 그냥 넘겼으니 자신과 자신의 아이를 지켰다고 말이죠.









기사를 읽으면서 또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저는 요즘 시민활동?이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모 단체를 만들어 그 속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활동을 하면서 늘 뒤따르던 고민이 있었습니다. 


왜? 잘 안될까?라고 말이죠. 


오늘 이 기사문을 읽고 문득 드는 생각이지만, 생각보다 활동하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이득이 되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발뺌하려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또한 내로남불형 인간과 유사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극히 자기중심적이라는 점이죠. 


사회활동은 보통 자발적인 선택으로 활동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일부 활동가를 보면 자발적이긴 했지만, 그 뒤는 늘 조건이 뒤 따랐고, 이익이 존재했습니다. 

임산부의 지하철 사건 이야기에서 갑자기 심각한 이야기로 넘어왔지만, 

사실 많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실제 배려심, 이타심이 결여된 현상이기 때문이죠. 


배려심과 이타심은 부모로부터 배우는 것인데, 부모 된 입장에서 그런 말을 자연스럽게 내뱉는다는 것은 그 부모의 부모부터 남들과 좀 다르게 독특한 생활을 해 왔음을 짐작케 합니다. 




원본기사는   :    https://www.mk.co.kr/news/society/1097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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