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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이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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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Sep 18. 2024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 진짜가 아닐 수 있다.

나는 남을 배려를 할 줄 안다.

나는 평상시 상대를 존중한다.

그리고 나는 충분히 이타적이다.라고 믿었던 나의 모습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접했다.


과연 나는 순수하게 남을 배려했을까?

상대를 존중함에 있어서 정말 상대가 원하는 대로 존중해 주었을까?

이타적이라 생각했는데, 나의 이타심을 받는 상대는 정말 이타적이라 느꼈을까?


충격적이게도 아닐 수 있다는 답을 얻었다.

그리고 극히 누군가에게는 아닐 있다가 아니라 아니다 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살아오면서 인간관계에 있어서 끝이 좋지 않았던 때를 떠올리니 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그래서 아쉽고 서운했고 억울했던 일들이 지금에서야 이해가 되기 시작하였다.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이 진짜가 아닐 수 있다는 사실...


내가 살아온 방식대로 그것이  옳다고 믿고 남에게 내 행동을 어쩌면 강요했을 수 있다.

사실 이런 생각들로 한동안 크게 혼란스럽고 괴로웠다. 그래서 가식이 넘치는 글을 절대 쓸 수 없었다. 부끄러웠기에...





과연 나는 나의 피해를 감수하면서 남을 위해서 선뜻 나의 욕심을 버린 적이 있을까?

지금까지 살면서 나의 행동은 상대를 위한 행동이라 생각하며 살아왔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이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보일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니 어쩌면 지금의 모습에 안주하려는 것에 책임은 뒷전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각자가 생각하는 인생의 속도감이 다른 법이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이 나의 모습을 판단하는 것보다 남이 나를 판단하는 모습이 정확하지 않을까?


사람들이 인생을 살면서 많은 후회를 낳는 이유는 아마 여기에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나는 충분히 변명으로 인생을 살아왔고, 그것으로 어쩌면 충분하지 않을까.. 이제 변명은 뒤로하고, 내가 아닌 나를 소중히 여기는 또 다른 사람의 판단과 생각에 맞춰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만일 모습이 수년 모습과 비교할 변화가 없다면 말이다.


그가 말했듯이,,, 인간은 합리적 이기심으로 살아간다는 말에 동의하였다.

당장에 내가 생각한 배려심으로 인해 주위가 파괴된다면, 그것은 배려심이 아니라 또 다른 모습의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인간답게 살아가는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 답을 말하라 하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타적인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타심의 정의는 분명하지만,,, 그 정의를 담고 행동함에 있어서  앞으로 이타심이라는 말을 한동안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

그저 나로 인해 지금까지 상처 입은 사람들이 모두 잊고 행복하기를 바랄 뿐이다.


그동안의 나의 잘못을 참회할 뿐이다.



그리고 지난 그들에게 더 이상 위안이 되지 않겠지만

앞으로 살면서 만날 사람들에게 더 이상 반복되는 우매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한없이 부끄럽지만, 이렇게 글을 통해서 나의 감정을 남기려는 아양을 떠는지도 모르겠다.


아양일 수 있지만,

이러한 아양을 떨어서라도 나를 바꿀 수 있다면...

수없이 아양을 떨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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