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영화관 가기

어렵지 않더라구요.

by 세지

세산 웬만해서 혼자 하기 어렵다는 단계 여러 개를 이미 넘어선 나였지만, 혼자 영화는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혼자 밥 먹는 건 기본.

페스트 푸드, 편의점, 라멘집 할 것 없이 다녀 보기도 하고 패밀리 레스토랑에 혼자 앉아 먹고 싶던 메뉴를 한 개 시켜 먹어 보기도 했다. 아참, 이슬이까지 추가된 고기도 혼자 먹어 보았으니 다 해본 셈.


좋아하는 인디 가수 공연도 자주 혼자 다니곤 했다.


흠 영화.. 왠지 쉬울 것 같으면서도 참 기회가 없었고, 예매하기까지 고민도 들었다.


보고 싶은 영화 ‘82년생 김지영’

내용이 뭔지 잘 몰라도 그냥 보고 싶어 예매도 하고 혼자 영화관에 도착해 팝콘+콜라 콤보도 사고!


막상 어두운 영화관에 앉아 있자니 오히려 삼삼오오 모여 앉아 광고가 나가는 동안 이야기하고 간식을 나눠먹는 모습이 더 잘 보였다. 아, 들린다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영화가 시작되고 몰입하는 순간부터 영화. 팝콘과 콜라, 그리고 내가 하나가 되어 2시간 여 동안 쉴 새 없이 웃다 울다 그랬다.


혼자 하는 것을 점차 늘려보려 결심했다.

한 걸음 한 걸음 안 해보던 것들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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