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 속 쉼터 Jan 08. 2024

새로운 시작

 지난 글을 마지막으로 2주가 넘게 흘렀다. 누군갈 좋아했고 실패했다. 좌절은 오래갔고, 미련은 이미 흘러간 과거로 때론 오지 않을 미래로 나를 이끌었다. 흔들림 속에서 난 나를 찾을 시간이 필요했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다.


 2주가 지난 지금 난 다시 중심을 찾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단초를 찾았다. 바로 '대화의 발전'이었다. 외모, 말투, 톤 등 다른 부분에서의 발전을 찾을 수도 있었지만 대화의 발전에 집중했다. 결국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를 잘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원하는 나도 되어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했고 그 시작엔 대화가 있었다. 


 난 오랜 기간 동안 고독과 함께 했기 때문에 나의 내면은 많이 들여다보았다. 덕분에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떨 때 어떤 감정을 느끼고,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답은 스스로 잘 알고 있다. 다만, 상대방 혹은 대중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오늘은 상대방 혹은 대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지 책들을 읽으며 깨달은 점을 적어보려 한다. 아마 당분간은 대화에 대한 주제로 연속해서 글을 작성할 것 같다.




좋은 대화의 시작은 좋은 질문에서부터

  대화는 상대방과 내가 하는 것이다. 나와 상대방 둘의 힘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물론 내가 이끌어갈 수도 있고, 상대방이 이끌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좋은 대화는 상대방의 이야기로 상대방이 이끌어가게 해야 한다. 즉, 대화의 중심에는 내가 아닌 상대방이 있어야 한다.


 흔히 좋은 대화를 위해 공통점을 찾으려 애쓴다. 공통점을 찾으면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방과 나는 다르다. 같은 공통점이라고 느껴도 느끼는 감정은 다를 수 있다. 결국 공통점을 찾기보다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물어보는 게 더 좋다. 즉, 어떤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아닌 왜 좋아하는지,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얼마나 좋아하는지, 어떨 때 좋아하는지, 그때 느끼는 감정은 무엇인지처럼 감정에 집중한 대화를 해야 한다.


또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도중에는 혼자 머릿속으로 판단하고 결론을 내놓지 않는다. 상대방이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겠어. 도와줘"라고 직접 도움 요청을 하지 않는다면 혼자만의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다. 상대방의 문제는 상대방이 제일 잘 알고 있다. 해답 또한 제일 잘 알고 있다. 결국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감정을 물어보며 안내하는 역할만 하자.


어떤 상황에서든 더 나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 기반에는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에 대한 관심이 있다. 상대방은 어떤 걸 느끼고, 얼마큼의 감정을 느끼고, 왜 느낄까? 에 대한 궁금증에서부터 좋은 질문이 시작된다.

작가의 이전글 풍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