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돼보았다

by 남강


이직을 한 이후로 거짓말처럼 글쓰기를 멈췄다. 나를 채찍질하는 마감도, 떠나온 세계에 대한 미련도 곁에 없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루하루를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는 데 썼고, 이제야 적응을 좀 했다.


작가라는 호칭을 들을 때면 아직도 낯설다. 내가 글을 쓰고 내 맘대로 책을 냈는데 작가라는 말을 들어도 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물론 요즘은 독립출판을 하는 작가님들이 많다는 것을 알며, 그들의 노력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내가 작가라는 호칭을 듣기가 낯간지럽다는 것일 뿐이다.


어쨌든 나는 <고양이 물그릇에 빌게>라는 책을 내며 사람들의 후기를 볼 수 있었고, 종종 에고서치를 한다. 호평이든 혹평이든 반응이 있다는 건 나를 춤추게 한다. 몇 번의 북토크도 있었고 재밌는 날들이었다.


다만 일을 하면서 글을 쓰기란 쉽지 않아서, 직장 병행하는 작가님들을 우러러보게 된다. 나의 준비된 체력은 퇴근하면 소진된다.


<오늘도 낯선 집에 갑니다>는 체력 이슈, 소재 고갈로 인하여 이만 셔터를 내릴까 한다. 또 돌아올 수도 있다.


다만 현재 절판되어 가는 <고양이 물그릇에 빌게>를 브런치에 일부 연재할까 한다. 독립출판의 길 어렵다 어려워. POD 방식은 또 싫고 독립출판으로 내기엔 자금이 없고, 정식 출간을 하기엔 출판사의 연락이 없다.(많은 출판사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고양이 물그릇에 빌게>에서 만나요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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