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연재하던 몇 편의 글이 불러온 반향은 제 의도와 생각을 넘어섰습니다. 때론 날선 댓글도 없지 않았지만, 본인의 경험 또한 다르지 않다는 지지와 격려가 더 많이 제게로 왔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출간 제의를 여러 군데서 받았으니까요.
개인사를 책으로 만든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꽤 오래 이어졌으나'여성의 일과 삶, 그리고 목소리'를 지향하는 소규모 출판사의 제의는 차마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쓰고자 했던 글들의 중심에 이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으니까요. 기획부터 출간까지 함께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제겐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1년 6개월을 치열하게 보내고 드디어 세상으로 제 날것의 이야기를 내보냅니다.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지, 받는다면 어떤 평가를 얻을지... 여러 가지 고민으로 자주 불면에 깃들지만, 진정성은 누군가의 가슴에 반드시 스며들 거라는 믿음만은 단단히 새기고 있겠습니다.또한 감사하게도 교보문고 'MD의 선택' 으로 선정돼, 나 하나의 몸짓은 미미할수 있어도 이야기가 전하는 힘은 결코 작지 않다는 걸 체득하고 있는 중입니다.
[탐프레스/ 장손며느리, 딸 하나만 낳았습니다]
며느리로 산지 30년, 그중에서도 경력단절 10년 동안의 기록이 이 땅의 모든 K며느리들과, 일 하는 여성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할 수 있기를바라며 출간소식을 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