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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저달 Mar 31. 2023

루틴의 힘

갑자기 100번 글쓰기 30

내게 있는 유일한 루틴은 밤 열시십분경 보슬이 공놀이 산책 후 돌아오는 길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맥주 한 캔, 남편은 과자 한 봉지를 사오는 정도였다. 잠자기 전 넷플릭스 영화 한 편도 가끔 가세하는 정도. 규칙적으로 하려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자리잡는 것은 힘이 세다. 그래도 의도와 노력을 너무 등한시하는 것도 고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들었던 어느날.


루틴을 만들고자 하는 의도가 매우 많이 반영되어 저소득어르신급식지원 일을 시작한 지 이주가 되었다. 내사랑 늦잠과 한밤중 맥주와의 결별을 위한 강압적 루틴 설계가 지금까지는 아주 잘 흘러가고 있고 매우 만족스럽다. 그래서 다들 루틴루틴 했구나!! 이 기세론 하루 십분 글쓰기며 책읽기 운동..뭐라뭐라 하자하면 하면 좋을 루틴도 언능 시도하고 싶지만. 아직 낑겨드는 것은 성급할테지.


바쁘니 후순위후순위..자꾸 밀린다. 브런치는. 백번 글쓰기 이후에 다시 무엇인가를 나아갈 힘을 얻어야하는데  이리 느긋하니 고지는 멀고도 머네. 바로 다음 줄세울 루틴으로 브런치를 넣어두어야지 이러다 해넘기겠다.

때이른 벚꽃이 흐드러지고 벌써 사월의 문턱. 브런치는 그새 플랫폼이 바뀌었다고 하고 아이콘도 바뀌었는데 변화가 귀찮은 나는 휘익 돌아볼 기분이 안든다. 시간의 속도에도 숨차는데  이게 웬 변화. 걍 저스트 고고. 안그래도 새로 익히고 익숙해질 일들이 쏟아지는데

브런치가 루틴이 어느새 되있을 때 변화의 내용도 부지불식중에 스며들겠지 뭐.라고 브런치팀이 속터져할 고객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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