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 다이어트, 그것이 알고 싶다
워크 다이어트는 일하는 방식 개선의 필수요소이다. 여러 기업에서 시행하는 워크 다이어트는 회의, 보고, 지시, 결재, 협력, 근태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워크 다이어트 활동은 회의 횟수를 줄이고 시간을 줄이는 활동과 불필요한 보고 형식을 제거하고 분량을 줄이는 것이다. 더불어 사람이 하는 많은 일들을 IT를 활용하여 효율화하는 것이다. “이건 업무 효율화 아닌가요?”라고 질문할 수 있다. 워크 다이어트 활동은 이미 기업에서 적용했던 ‘업무 효율화’와 유사하다. 가장 큰 차이는 2018년에 시행된 주 52시간 상한제 근로시간 단축 제도의 영향이다. 이제 기업은 근로시간에 대해 법적인 규제를 받는다. 과거 기업이 적용했던 업무 효율화는 안 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그래도 하면 더 좋은 ‘선택의 문제’였다. 하지만 근로시간 단축 시대에 워크 다이어트는 생산성을 올리고 내리는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거리두기와 대면접촉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 결합되어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우리 회사가 달라졌어요
많은 기업이 워크 다이어트를 혁신의 방법론으로 적용하고 있다. 주 52시간제 적용 이전인 2018년, 잡코리아 조사에 의하면 직장인의 하루 평균 회의 횟수는 1.4회였으며 회당 회의시간은 30분~1시간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직장인의 평균 회의 횟수는 주간 1회, 회의 시간은 30분~1시간이다. 횟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여기에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회의시간도 30분이 가장 많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선도적인 기업들은 ‘회의 없는 날’을 지정하여 회의를 줄이겠다는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PPT 보고를 없앤 회사도 다수 있다. 현대차그룹, 두산그룹, 신세계그룹, KB금융그룹 등 많은 기업이 제로(Zero) PPT를 실행하고 있다. 휴가 결재 시 휴가사유를 기재하지 않는 것은 중소기업까지 보편화되었다. 기업에서 결재판이 사라진 것도 큰 변화다. 전자결재를 시행하면서 출력물로 보고하는 관행도 빠르게 제거되고 있다. 기업에서 워크 다이어트는 코로나19 전부터 추진되었다. 이런 흐름이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에서 가속도를 붙이는 역할을 했다. 워크 다이어트는 무조건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워크 다이어트는 ‘불필요한 업무를 제거하고 본질에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 불필요한 일을 제거하는 것이다. 구성원들이 업무의 본질에 집중하는 기업과 본질에 상관없는 불필요한 업무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기업의 생산성의 차이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지금은 비록 작은 차이겠지만 시간이 경과할수록 차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워크 다이어트 오해와 진실
Q. 워크 다이어트를 하면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나요?
A. 워크 다이어트는 근로시간 단축 시대에 필연적이 선택입니다. 일은 많고 사람은 적고 시간이 적으면 방법은 많은 일 중에 불필요한 일을 줄여야 합니다. 지금까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수행했던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이므로 일자리 축소와는 상관없는 개념입니다.
Q. 워크 다이어트는 워라밸을 위한 건가요? 팀원은 워라밸하고 팀장은 골병드는 것 아닌가요?
A. 워크 다이어트는 생산성(성과) 향상을 위한 경영혁신 활동입니다. 부수적으로 야근 감소, 업무스트레스 감소에 의한 워라밸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워라밸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워크 다이어트는 무조건 일을 줄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불필요한 일을 줄이고 대신에 업무의 본질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줄이고 제거하는 과정에서 늘리고 새롭게 도움해야 할 일을 리더와 팀원이 협력하여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워크 다이어트를 했더니 너무 급하게 회의 결론이 나고 직원들의 보고서 작성 능력이 떨어졌습니다.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요?
A. 워크 다이어트 실행방안을 고정된 형태로 운영하면 퇴행이 발생합니다. 일하는 방식은 지속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개악이 일어나게 됩니다. 일시적인 캠페인처럼 워크 다이어트를 진행하면 문제점이 발생하고 개선이 없으면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워크 다이어트는 시작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개선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