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정연 Jan 14. 2020

지식교육의 중요성

-사회과 지도에 있어-

나는 학력의 기초가 되는 국어와 수학 못지않게 사회와 과학 교과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과목별 시수를 조정할 수 있다면 실과나 도덕은 아예 없애고 사회, 과학 교과 시수를 더 늘리고 싶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제일 큰 이유는 어휘 때문이다. 특히 사회는 아이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어휘가 가득하다. 그리고 삶에서 바로 실천하고 생활화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공부가 삶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교과가 사회이다.  인터넷 세대라서 정보가 열려있으니 아이들이 예전 우리 세대보다 풍부한 어휘를 가질 것 같아 보이지만 대단한 착각이다. 애들을 빨아들이는 건 보고 바로 사라지는 현란한 장면들일뿐 머릿속에서 그 개념을 이해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어휘력이나 표현력은 정말 갈수록 떨어진다. 


지리 영역에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공부했다 치자.


러시아에 있고 거긴 추우며 그 열차는 길다. 러시아는 땅이 커서 그 열차를 타면 역이 많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여기까지가 내가 수업을 안 했을 때 나오는 수준이다. 그런데 교재(교과서)를 붙잡고 문장 하나하나를 읽어가면서 지식들을 꼼꼼히 체크하고 수업시간에 이걸 가지고 계속 활용하게 하면 엄청난 표현력들이 쏟아진다. 아래 사진 참고. 참고로 나는 교과서를 주로 보면서 다시 학생 상황과 수준에 맞게 구성해서 수업을 하는데 개인적으론 7차 교육과정 때의 교과서 내용이 더 좋았다.


지식은 음악으로 치자면 일종의 다이내믹이 아닐까 한다. 음악도 다이내믹이 있어야 살아있고 역동적인 음악이 된다. 지식을 습득하는 공부가 단편적이거나 찾기 쉬운 것들이라고 무시하면 음악에서 다이내믹을 뺀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이내믹이 없는 음악은 재미도 없을뿐더러 진부하다.


나는 그래서 지식교육을 소홀히 할 생각이 없다.

사회과 수업 후 글쓰기 과제, 아이들은 배운 지식을 잘 기억하고 또 활용도 잘한다.  그래서 어릴 때  많은 지식을 접하게 하는 자극이 필요하다. 물론 이또한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작가의 이전글 수업과 생활지도 일체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