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는 편지
2022.12.26 (월)
안녕하세요, 익명의 여러분.
어느덧 '조금 은밀한 독서모임' 시즌 1의 작별인사를 하는 날이 되었네요.
비록 대부분의 멤버는 다음 시즌에 계속 함께 하지만, '처음'을 끝맺는다는 것은 언제 나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모임을 처음 구상하는 데, 이틀이 채 걸리지 않았는데요.
부족한 준비에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선뜻 함께해 준 좋은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의 따뜻한 지지와 열성적인 참여 덕분이었습니다.
너무 당연하지만 매 도서마다 단 한 명이라도 참여해야 가능했던 모임인데, 그게 14번이나 진행되었네요. 모두에게 수고 많았고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 좋은 선물과 크나큰 표현을 하지 못해 아쉽지만, 각자 이 시간을 조금이라도 재밌게 기억하시라고 카드를 보냈어요.
때로 힘겨웠을지도, 단조로웠을지도 모를 2022년도지만 그 안의 즐거웠던 추억 하나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다양한 관계로 저와 함께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 주인장 아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