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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바우 Feb 16. 2022

봄이 오는 길목의 아침

봄이 오는 길목의 아침


수화기를 타고 달려온 들뜬 목소리

빨리 창문 열어봐!  

카랑카랑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눈이 내려!


눈을 유난히 좋아하는 친구

사람 좋은 이 친구가

아침 기상나팔을 불어주었다


산자락 아래 강둑이며

정원수 서있는 밭이랑에 쌓이는 눈

바람에 떠밀려 날리는 눈이

그리운 사람을 찾아왔구나


새봄 시샘한 눈이 펄펄 날아와

친구의 마음을 사로잡아

오는 봄을 막으려 해도

동천에는 이미 홍매화가 만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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