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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Oct 24. 2021

퇴사후 1년 장단점 3가지

2020년 10월 퇴사를 했으니, 이제 퇴사를 한지 딱 이제 1년이 되었다.

돌이켜보면 그 1년간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변화는 마인드셋이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많이 변화한 것이지 싶다.


지금 나 자신을 보면 퇴사 직전에 내가 계획했던것과는 많이 다른 방향을 가고 있다. 퇴사 전에는 하남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갈 계획이었고, 이사 후에는 쉐어하우스를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파트는 기존 집주인등기를 치기 전에 갑자기 집을 팔지 않겠다고 하는 바람에 계약을 파기하게 되어 쉐어하우스 운영을 진행하게 되지 못했다.


그리고 무형의 컨텐츠를 취급하는 웹소설 출판사를 운영할 계획이었는데 또 다른 기회로 출판사를 폐업하게 되었고 나는 다시 출판사 운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의 나는 온라인 셀러로서의 삶을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다.

상품을 소싱하고,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상품을 사입해서 가치를 부여하고 판매를 한다.

아직 셀러로서의 경험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셀러로 완전 전향한지 3개월만에 그래도 소기의 성과들이 있었다. 스마트스토어에서는 파워등급을 달게되었고, 매출도 상당히 많이 올라왔다. 



이 사진들은 우리가 팔고 있는 제품의 촬영컷이다.

어찌보면 전문 포토에게 맡기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이득일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직접 스튜디오를 예약하고 직접 모델을 하고 촬영을 하면서 우리 브랜드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정성스럽게 촬영을 했다. 

촬영 이후에는 상품을 올리고 마케팅도 하면서 고객들에게 좋은 제품을 제공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오늘은 퇴사 후 1년간 느낀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한번 얘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의 상황에서 퇴사와 새로운 사업은 맞닿아있다. 그래서 퇴사 후 장단점은 곧 새로운 사업의 장단점과도 이어진다. 앞으로의 과제는 그 극명하게 나뉘어지는 장점과 단점을 이해하고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퇴사 후 단점 3가지를 곰곰이 고민하다 3가지로 집약시켜 보았다.


먼저, 단점 1. 불안하다.


굉장히 불안하다. 회사를 다닐때는 루틴이라는 것이 있다.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있고, 월급날이 정해져있고, 올 한해 KPI가 있고 정량적 목표이든 정성적 목표이든 조직장과 함께 협의해서 목표를 정하게 된다. 


그러나 퇴사 후에는 그 모든 루틴들이 사라진다. 모든건 내가 정하는 것이다. 일어나는 시간도 잠에 드는 시간도 그냥 내가 알아서 조절을 하면 된다. 갑자기 주어지는 자유를 잘 컨트롤하지 못할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세는 바로 불안이다. 원래부터도 과도한 걱정을 가지고 태어난 나여서 그런지 요즘도 약간의 불면증 증세를 가지고 있다.


셀러로서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아마도 계속 불안할지도 모른다. 그 불안을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나 나름의 루틴을 만들어나가야 할것이며, 지금은 가장 최적의 루틴을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8시 기상 12시 취침 루틴을 지켜나가는 것이 나의 목표인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걸 매일 매일 느끼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이 이미 12시 22분을 지나고 있다... 이런.... )



단점 2. 안정적이지 않다.


퇴사 후 사업은 정말 험난하다. 안정적이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부분이다. 월급이 따박 따박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매출은 올랐다 내렸다는 반복한다. 


' 이번에 타겟한 키워드가 노출되지 않으면 어떡하지?'

' 상품에 안 좋은 리뷰가 달리면 어떡하지?'

' 오늘은 판매량이 저조하네........ 이 추세가 계속되면 어떡하지?'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불안은 더 증폭된다. 또한 경제적 소득이 안정화되지 않기 때문에 소비에도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현재는 감사한 일이지만 매출이 계속 올라주고 있기 때문에 투자 비용이 계속 들어가서 이익금을 따로 뺄수가 없어서 더 난감한 상황들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대안으로 판매처를 더 늘려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곳에서 매출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다른 곳에서 매워질 수 있도록 다양화 하고 리스크를 분산시켜야 할 것 같다. 


마지막 단점 3. 부모님께 걱정을 많이 끼쳐드린다.


이 부분도 나에게는 참 힘든 부분이다. 직장생활 할때보다 부모님께서 걱정을 훨씬 많이 하시는 듯하다. 


'얘가 밥은 잘 먹는지...'

'사업은 잘 되는지...'

'힘든데 혼자 끙끙대고 있는건 아닌지...'


얼마 전에는 이사를 가기 위해서 대출을 알아보는데 아무래도 소득이 일정치 않다보니 대출을 받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부모님께서 도와주셔서 잘 해결은 되었지만, 그때도 참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다. 


대학원까지 다 공부시켜놓은 딸내미가 회사 그만두고 자기 일을 해보겠다고 했을때... 부모님 마음은 어떠셨을지 내가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마음 한켠에는 빨리 걱정하지 않도록 자리잡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자 그러면 이 단점들을 다 덮을 수 있는 장점들이 과연 있는지 한번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장점 1.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것은 퇴사의 장점이라기 보다는 온라인 비즈니스의 장점인것 같다. 온라인 비즈니스는 흔히들 열려있는 비즈니스라고 말을 많이 한다. 사업에도 열려있는 사업과 닫혀있는 사업이 있다. 예를들어 내가 요가 강사라면 내가 티칭을 해야만 소득이 발생한다. 하루에 일 할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있고 몸은 하나이기 때문에 내가 창출해 낼 수 있는 매출은 한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온라인 비지니스는 물리적 한계가 없진 않겠지만 매출이 많이 일어난다면 물리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천장이 굉장히 높다. 


지금은 매출이 월에 1,000만원이라고 하더라도 다음 달에는 5,000만원이 될 수도 있고 1억이 될 수 있다. 사실 이것은 굉장한 매력적인 포인트이다. 이 가능성 때문에 매일 매일을 달려나가는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점 2. 자유롭다. 


한 곳에 얽매여 있는 시간이 적다보니 상대적으로 운동하는 시간도 자유롭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도 자유롭다. 아마도 회사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자율도는 조금 떨어질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그래도 굉장히 자유로운 편이다. 몸이 조금 안 좋거나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조금 덜해도 되고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더 많이 할 수도 있다. 


평일에 은행을 갈 수도 있고 거래처와 미팅을 할 수도 있다. 

나의 하루의 가장 확실한 루틴은 6시부터 8시까지 운동을 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다 보니 운동을 하는 루틴이 꼭 필요했는데, 시간이 자유롭다 보니 운동하는 시간도 내가 스스로 보장해 줄 수 있었다. 


장점 3. 함께 일할 사람을 내가 정한다.


직장 생활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는 뭘까? 아무래도 인간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라고 생각한다. 상사에게 인정받지 못하거나 직원들 간의 보이지 않는 텐션으로 나의 자존감이 무너지는 경우도 많고, 비지니스 에티켓을 개무시하는 사람들이 나를 호구로 보고 일을 던질때면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퇴사 후 사업을 시작한 나는 함께 일할 사람을 내가 정한다. 그래서 나는 든든한 파트너들을 만나게 되었고 나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친구와 함께 한다. 내가 가지지 못한 점을 가진 친구이고, 그 친구의 단점은 또 내가 보완하고 서로 배우면서 성장한다. 


물론 내가 함께 일할 사람을 정한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내가 회사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100이라고 표현한다면 지금은 1도 못 미친다. 


그런 인간관계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만족스럽다.


 



세상의 이치가 모두 그런것 같다. 회사를 다니는 것은 또 그 만의 장단점이 있고, 퇴사 후에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것 또한 양날의 검처럼 장단점이 존재한다.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어떻게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냐는 오로지 나의몫인것 같다. 그걸 해나가려고 매일 매일 노력하고 있고 1년 후 다시 이 글을 봤을 때는 단점들이 많이 개선되어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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