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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건반검은건반 May 06. 2022

명화 100선)초등학생에게 보여주고 싶은 명화(4학년)

우리, 많이 보고 아는 척해볼까?

만약, 지금 내가 자유롭게 그림을 그린다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을 그리게 될까? 

아니면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리게 될까? 

아니면 내가 떠올린 창의적인 생각을 그림으로 시도해 보게 될까? 

지금부터 감상할 그림들에는 화가들이 좋아한 것, 전하고 싶은 이야기, 새로운 시도가 다 들어있어. 

그림 속의 세상으로 놀러 가 보자. 


1. 조토 디 본도네 <애도>

조토 디 본도네는 르네상스 그림의 시작을 연 선구자야. 르네상스에는 신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의 그림을 그리고자 했어. 이 그림은 종교화지만 엄숙하지 않게 그렸고, 사람들의 슬픈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그림이야. 이 그림을 본 사람들은 눈물을 뚝뚝 흘릴 정도로 감동에 빠졌대. 조토의 그림 이후로 하나둘씩 사람의 감정을 담은 그림들이 그려지기 시작했어. 그리고 이 그림의 특징이 있는데, 사람들의 머리에 원이 있어. 이 원을 어떠한 도구의 도움 없이 손으로 그려내서, 손으로 그린 완벽한 원을 '조토의 원'이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2.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우리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그림 한점 만나볼까?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야. 여러 방면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던 천재 다빈치가 남긴 작품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은 <최후의 만찬>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어. 이 그림은 밀라노에 있단다. 

<최후의 만찬>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리기 전날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식사를 나누는 장면을 담은 프레스코화야. 프레스코화는 벽화를 그릴 때 쓰는 화법의 하나로, 석회를 바른 벽에 석회가 마르기 전에 수채로 그림을 그리는 건데 500년이 넘은 이 그림은 점점 옅어지고 있단다. 아쉽지?


3.  알브레히트 뒤러 <기도하는 손>


뒤러는 르네상스 시기 독일을 대표하는 화가로 "독일 미술의 아버지", 아니면 "북유럽의 레오나르도"로 존경을 받는 인물이야. 특히 자화상과 판화로 유명한 화가야. 뒤러에게는 함께 화가가 되기로 약속한 친구가 있었는데 돈이 없어서 뒤러가 먼저 그림을 배우는 동안, 친구가 돈을 벌어주고, 친구가 그림을 배울 때 뒤러가 돈을 벌기로 했대. 그런데 뒤러가 그림을 배우는 동안 그 친구의 손은 일하다가 엉망이 되어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었대. 나중에 뒤러가 유명해져서 그 친구를 다시 찾아갔을 때, 친구는 뒤러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대. 그 기도하는 친구의 손을 뒤러가 그렸어. 바로 이 그림이야. 기도하는 손.


 

4. 디에고 벨라스케스 <시녀들>

프랑스 르부르 박물관에  "모나리자"가 있다면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엔 "시녀들"이 있다.는 말이 있을 만큼 유명한 그림이야. 이 그림을 본 사람들은 처음엔 가운데 마르가리따 공주가 주인공이구나! 생각한단다. 그런데 계속 보다 보면, 누가 주인공인지 알 수가 없어. 그림 속의 거울에 비치는 두 사람은 왕과 왕비란다. 그리고 붓을 들고 정면을 응시하는 사람은 화가 자신이야. 그리고 공주의 오른쪽에는 난쟁이가 있는데, 그 당시 난쟁이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대를 당하는 존재였대. 그래서 난쟁이의 모습을 그림에 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어. 앞에는 큰 개가 앉아있구나! 이 그림에 등장하는 사람의 수는 모두 몇 명일까? 한번 세어볼까? 정답은 거울 속에 비치는 사람들까지 모두 11명이란다. 


5. 알프레드 시슬레 <모레의 다리>

반에도 보면 이런 친구들 있잖아? 나서거나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아도 배운 내용을 기억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 말이야. 시슬레를 표현할 때, 화가계의 모범생이라고 해도 될까 모르겠어! 시슬레는 오로지 풍경화만 그렸단다. 다른 화가 친구들이 다른 시도를 해볼 때도 시슬레는 묵묵히 풍경화만 그렸어. 그래서 시슬레는 그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그가 남긴 그림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따뜻한 그림으로 사랑받고 있어.   


6.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피아노 앞에 앉은 소녀들>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하니? 파리인들의 일상생활을 많이 그린 화가 르누아르의 그림, 피아노 앞에 앉은 소녀들을 만나보자꾸나! 두 소녀가 다정한 모습으로 피아노 앞에 있어. 한 소녀는 조심스럽게 악보를 보며 피아노를 연주하고 다른 소녀는 피아노에 기댄 채 연주를 듣고 있구나! 맑고 고운 피아노 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것 같아. 르누아르는 따뜻한 색채를 많이 쓰기로 유명했고, 풍경화보다는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담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어. 내 피아노 옆에 이 그림을 걸어두고 싶구나!


7. 귀스타브 쿠르베 <안녕하세요, 쿠르베 씨>

화가 쿠르베는 교회에서 천사를 그려달라는 요청에 이렇게 대답했대. "나는 천사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천사를 그릴 수 없다. 내 앞에 천사를 데려오면 천사를 그려주겠다!" 고 말이야. 귀스타브 쿠르베는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란다. 미술사에서도 중요한 화가야. 쿠르베는 넉넉한 집에서 자랐지만, 사회의 어두운 모습도 많이 그린 화가야. 그래도 '안녕하세요, 쿠르베 씨' 그림에는 유머가 들어있단다. 이 그림 속에 누가 쿠르베일까? 바로 밝은 색의 옷을 입은 여행자가 쿠르베 씨란다. 


8.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이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많지? 반 고흐는 별을 참 좋아했어. 이 별들을 보고 고흐는 "사람이 늙어서 죽는다는 것은 별까지 걸어서 간다는 거야"라고 말했대. 고흐의 밤하늘은 움직이는 것 같아. 별들이 휘몰아치는 것 같지? 밤이 되고 마을은 불도 꺼지고 고요해지고 있어, 그런데 밤하늘은 이제야 살아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야. 반 고흐는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화가야. 그의 그림과 일생에 대한 책도 많이 나오고 영화도 제작되었단다. 그의 그림 중에서도 가장 많이 따라 그려지는 그림이 이 그림이 아닐까?


9. 파블로 피카소 <인형을 든 마야>

아빠가 나를 그려준다면 어떻게 그려주실까? 엄청 사랑을 담아 그려주시겠지? 이 그림은 피카소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귀여운 딸을 사랑을 담아 그린 그림이란다. 어떠니? 딸의 얼굴이 뭔가 이상하지? 눈도 코도 뭔가 이상해. 피카소가 이렇게 그린 이유는 평면에 입체를 한꺼번에 보여주기 위해서 이렇게 그렸대. 그런데 마야가 들고 있는 인형은 정면을 향하고 있다는 점도 재미있어. 피카소는 정면을 보면서 형태를 분해해 그리는 방법으로 표현하는 그림을 그렸어. 새로운 시도였지. 마야의 얼굴을 보면, 눈을 보면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이고, 코는 옆에서 본모습이야. 다리도 마찬가지란다. 이렇게 표현되었는데도 그림은 뭔가 평화롭구나! 


10. 폴 세잔 <사과가 있는 정물>

세계를 변화시킨 3대 사과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니?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그리고 세잔의 사과!라고 들 해. " 나는 사과 한 알로 파리를 정복할 것이다. " 한 사람이 있어. 바로 폴 세잔이야. 이전의 위대한 예술가들은 주로 왕과 귀족의 초상화나 웅장하고 큰 그림을 그렸는데, 하지만 세잔은 정물화와 풍경화를 좋아했어. 특히 정물은 화가의 뜻대로 구성과 연출이 자유로우며 배치가 쉽고 오래 관찰할 수 있어서 좋아했지. 심지어 세잔은 사과가 썩을 때까지 두고 관찰하며 오래 그림을 그렸대! 덕분에 우리는 이렇게 정물화의 기본이 되는 그림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아!


11. 피에트 몬드리안 <노랑, 파랑, 빨강의 구성>

이 그림을 본 적이 있니? 아마 인테리어나 디자인 벽지로도 많이 보았을 거야. 이번에 만나볼 화가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어 했던, 몬드리안의 그림이야. 몬드리안은 노랑, 파랑, 빨강과 기본 조형요소만으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 이 그림은 20세기 미술과 건축, 가구 및 그래픽 디자인에 큰 영향을 끼쳤단다. 몬드리안은 이런 추상미술이야 말로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미술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은 오히려 더 추상미술이 어렵다고 하기도 해. 하지만 우리는 이 깔끔한 감각적인 느낌만 즐기자꾸나. 


12. 페르낭 레제 <건설자들>

여기는 건물의 공사현장이야. 흰색, 노란색, 회색,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복잡할 철골 구조물에 여섯 명의 노동자가 있어. 혹시 로봇이 아니냐고? 아니야. 표정이 없긴 하지만 사람이란다. 입체감을 표현하기 위해 몸을 원통형으로 그렸어. 이것을 '튜비즘'이라고 한단다. 레제는 기계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화가였대. 기계들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거라 믿었나 봐. 노동자들의 손이 우리의 현재를 만든다고 생각해서 일하는 노동자를 적극적으로 그렸단다. 



13. 릭 로버츠& 마리아 토마스 <젠탱글>

미술 수업시간에 젠탱글을 그려본 적이 있는 사람? 젠텡글은 '젠(zen:선)'과 '탱글(tangle:얽히다)'이 합해진 것인데, 선이 서로 얽혀 이뤄진 모양의 패턴을 그리는 낙서를 말해. 젠탱글 패턴을 처음 만든 화가가 릭 로버츠와 마리아 토마스 부부란다. 이 부부는 여러 가지 패턴을 만들어서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미술의 장르를 만들어가고 있어. 젠탱글은 그리는 도구가 펜과 종이면 충분하고 그리기가 쉬워 많은 사람들이 취미로 배우고 있으며, 새로운 그림들을 그려내고 있단다. 너희들도 한번 젠탱글 도전해봐!


14. 신사임당 <수박과 들쥐>

5만원권을 자세히 본 적 있니? 지폐에는 위인이 그려져 있잖아, 혹시 어떤 위인이 그려져 있는 줄 아니? 바로 신사임당이란다. 우리나라 지폐에 그려진 위인들 중 유일한 여성이란다. 아들인 율곡 이이도 대단하신 위인이라 오천원권에 그려져 있어. 오천원권의 그림은 신사임당의 초충도란다. 그러니까 신사임당은 우리의 지폐에 얼굴과 그림까지 그려진 대단한 화가인 것이야. 그분의 그림 중 가장 유명한 그림이 바로 이 수박과 들쥐란다!  이 그림은 들쥐가 수박밭에 몰려와 수박을 파먹고 있는 그림이야. 이 시대의 여자들은 외출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단다. 그래서 신사임당은 마당에 난 꽃, 풀, 곤충, 채소 등을 관찰해서 그림으로 그렸어. 생물이 하나하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지 않니?


15. 나혜석 <농촌 풍경>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의 그림이야. 나혜석은 그 당시 세상과 맞서는 자신만의 표현으로 사람들의 편견과 맞섰던 여성 운동가이기도 했어. 나혜석 화가는 그림을 정말 잘 그렸단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그림을 좋아했어. 최초의 조선인 여자 유학생이기도 했고, 여성으로서 첫 개인 전시회를 연, 우리나라 미술사에서 큰 획을 그은 화가야. 후에 우리나라 미술을 빛낸 오지호, 장욱진은 나혜석의 그림에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화가란다. 


16. 김환기 <우주>

이번에는 우리나라에게 가장 비싸게 팔린 미술작품을 만나보자. 바로 이 그림 <우주> 야. 가장 비싸게 팔렸으니, 이 그림의 가치는 얼마쯤 될 거 같아? 맞춰보렴! 이 그림은 2019년에 132억 원에 낙찰되었단다. 우리나라 작품이 처음으로 100억을 넘은 역사적인 날이었어. 김환기 화가는 우리나라 추상화의 선구자란다. 푸른색을 참 좋아했어. 김환기에게 푸른색은 한국의 파란 하늘이기도 하고, 깊고 푸른 동해 바다이기도 했단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담은 도자기, 매화 등을 단순한 형태로 변형하여 그리기도 했어. 우리나라가 힘든 시기에 미술로 사람들에게 빛을 준 귀한 화가란다. 


17. 김창열 <물방울>

40년 동안 물방울만 그린 화가가 있어. 바로 한국의 추상화가 김창열이야. 이 화가는 물방울이라는 소재로 정말 많은 작품을 그렸어. 그래서 세계적인 '물방울 작가'로 불려. 어쩌면 저렇게도 진짜 물방울 같을까! “어느 날 캔버스에 뿌려본 물방울이 햇빛을 받아 영롱하게 반짝이는 걸 봤어.” 김창열 화가는 물방울을 신문지, 천, 글씨 위 등 다양한 곳에 그리고 번진 모습까지 완벽하게 표현했어! 우리 한번 물방울을 따라 그려 보는 건 어때?


https://youtu.be/j6xriiF6xf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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