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스트의 건강관리
집이 가벼워질수록 몸도 가벼워지고 싶어 진다. 특히 옷장과 냉장고를 비우면 그런 생각이 더 강해진다.
옷을 적게 소유하기 위해서는 날씬한 몸이 좋다. 몸매가 예쁘면 몸매 보정을 위한 많은 옷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티셔츠에 청바지만 입어도 충분히 예쁘다. 무엇을 입느냐보다, 누가 입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다. 그러니 죽기 전에 건강하게 날씬한 몸을 한 번쯤 가져보고 싶은 게 모든 이들의 소원이 아닐까.
날씬한 몸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과 적당한 운동이 필수! 누구나 다 알지만 아무나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대부분 식욕과 게으름이 이성을 이기기 때문이다. 나도 수년간 그렇게 살아와서 너무나도 잘 안다. 인간은 본래 최대한 몸이 편한 것과 뇌를 덜 쓰는 것을 우선시한다. 에너지를 아끼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그러한 본능을 이겨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하다.
2월은 내게 건강한 봄을 맞이하기 위한 도약의 달로 정했다. 내년이면 마흔에 접어드는데, 마흔부터는 건강하고 날씬한 인생을 살고 싶다. 그래서 올해는 굳게 마음을 먹어보려 한다.
작년부터 이런 생각으로 반년이상 꾸준히 일주일에 2~3회 달리기를 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찍 일어나기, 달리기, 필사, 경제신문 읽기 등 나 자신과의 소소한 약속들을 반년이 넘게 지켜오면서 작은 성취감들을 맛보았다. 올해는 추가로 건강한 식단을 약속한다.
과연 연말의 나는 많이 달라졌을까? 나는 성공할 수 있을까? 내가 스스로 한 약속 중에 제일 지키기 힘든 약속이라 벌써 걱정이 앞서지만, 수많은 물건을 비운 경험으로 몸도 가볍게 비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반드시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