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은 아주 단단한 두개골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야 한다. 이 두개골 밑에는 아주 부드러운 뇌가 있고 당신은 뇌에는 드릴이 닿지 않도록 두개골을 뚫어야 한다. 이 두개골 뼈는 워낙 단단해서 여기에 구멍을 뚫으려면 드릴을 큰 힘으로 눌러줘야만 한다. 그런데 구멍이 뚫리는 마지막 순간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아주 순간적으로 드릴을 회수하지 않으면 이 드릴은 그대로 뇌 속으로 파고 들어갈 것이다. 당신은 뇌에 손상을 주지 않고 드릴을 회수할 자신이 있는가? 구멍이 뚫리는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감지할 것인가?
우리나라도 한때는 최상위 학생들이 의사보다는 과학자에 대한 꿈을 더 크게 가진 적도 있었다. 예비고사가 있던 시절, 예비고사 전국 1등에서 20등 중 대부분의 학생이 서울대 자연대 진학을 희망한다는 뉴스를 본 적도 있었다. 당시는 온 나라가 가난했었고, 기초과학 전공자의 미래는 불투명했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먹고사는 문제보다는 자신의 꿈과 희망을 찾아 인생 진로를 선택했었다. 돈을 좇기보다는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겠다는 낭만과 순수함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