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치 Mar 30. 2024

끝나지 않고, 끝내 돌고돌아

어제도, 오늘도 한 게임. <작혼: 리치 마작>

마작. 요즘 플레이어가 많아지는 게임이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도박 이미지가 강하긴 하지만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친숙한 게임이다. 실제로 마작은 러미(Rummy) 라고 불리는 카드게임의 룰과 유사한 부분이 있고, 루미큐브에 영향을 준 게임이기도 하다. 


마작에 대한 정보는 첨부하는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면 좋겠다. 애시당초 요구되는 지식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 소개하려는 건 '작혼' 이라는 중국의 요스타라는 게임회사에서 만든 마작게임이다. 신기하게도 요스타는 중국 게임회사인데 마작 룰은 일본 마작에서 많이 쓰는 리치 마작 룰을 가지고 한다. 


마작을 모바일로 할 수 있어 접근하기 편해졌다. 마작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사람 네 명을 모으기 힘들다'는 말이 있는데, 모바일 게임 덕분에 사람 모으는 스트레스도 없다.  


하지만 역시나 마작은 서로 얼굴을 마주하면서 낄낄거리면서 하는게 재밌다. 마작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시간이 많이 걸리니 사람들간 이야기가 오고 갈 수 밖에 없다. 정말 돈을 놔두고 하는 도박이 아니라면 매사 긴장하고 집중하면서 게임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하다보면 게임과 상관없이 사람들간 나누는 분위기와 흘러가는 시간 자체가 즐거워진다. 게임을 끝나고 나면 수다를 떠는 게 나는 좋다.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이야기가 딱 맞다. 그렇게 끊이지 않고 게임은 계속 돌고 돈다. 끝이 날 줄 모르는 마작 게임처럼 말이다. 



지금까지 다룬 게임 숫자를 세보니 거의 마흔 개 정도 된다. 이렇게 많이 써왔구나 싶다가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게임과 아직 해보지 못한 게임을 생각하면 또 갈 길이 멀다. 언제까지 쓸 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내가 쓰는 글보다 더 많은 게임이 따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니까 부지런만 하다면 쓸거리가 모자라진 않겠다 싶다. 


이번 브런치 북은 골방에 들어가 쓰는 느낌이었다. 잊혀지진 않았을까? 이제는 글이 예전만 못한 게 아닐까? 지금 당장 유행하는 게임에 대해 써야하는 게 아닐까? 쓰면서도 여러가지 고민과 생각이 들었다. 누가 쓰라고 강요하는 것도 아니니 조금만 리듬을 놓치면 글이 한참 늘어지곤 했다. 


때론 책으로 엮인 글을 보면서 부러웠다. 하지만 나는 그 작가가 아니라서 그렇게 쓸 수 없다. 나는 내가 재밌는 걸 써야 한다.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재미가, 흥미로웠던 그 부분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잘 와닿았으면 좋겠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다른 브런치 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전 09화 헤매이는 나날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