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뚜벅뚜벅 Jul 27. 2023

어떤 상태로 나를 둘 것인가

며칠째 우울한 기분과 짜증,

때론 분노가 함께 뒤죽박죽 됐다.

무거운 정신이 몸을 지배하며 그냥 퍼지기도 했고

무서운 꿈을 꾸며 뒤척거리기도 여러 번이었지만

빠져나올 궁리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 티브이 강의 프로그램을 보며

내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 채

꿈을 좇아 달리다 넘어진 직후였다.

‘왜 나에겐 기회가 오지 않을까?…’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내가 보였다.

현재도 부끄러운 상황은 아닌데

왜인지 나는 나를 보듬지 못하고 있었다.

딸과도 사소한 일로 부딪치며 생채기를 내는 등

행복하고 평화로운 시간으로 돌아갈 방법을 모르는

사람처럼 불편한 감정을 안은채 며칠을 보낸 것 같다.

그러다 오늘,

뜨거운 한낮 거리로 나섰다.

못되고 어리석은 마음이 흘러내리길 바라며…


“화내는 것도 나쁜 건 아냐

화가 날 때 나는 이렇게 생각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준비가 안 돼서라고.“

-웨이드가 엠버에게-

작가의 이전글 어떤 공간에 나를 둘 것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