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눈사람 Nov 02. 2021

버섯보다 버섯이 많은 수프.

버섯으로 야구를.

버섯보다 버섯이 많은 수프의 맛이 어떤 건지 알아. 하지만 수프를 먹기 전에 샐러드를 먹어야 했어. 적당하게 나트륨과 마요네즈가 들어간 달콤 새콤한 샐러드 말이야. 엄청나게 건강하진 않아도 건강해질 수도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음식이 필요했는데 어쩌면 건강도 심리적인 걸까. 하지만 샐러드를 먹기 전에 양고기를 탐닉한 나머지 양손에 상처가 났지 뭐야. 왜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는 거지. 이러다가 난 버섯들 속에 양털 속에 파묻히게 되고 말 거야. 양털은 콜라를 엎지른다 해도 단 한 방울의 콜라도 스며들지 않을 거고 버섯 동산은 여전히 푹신푹신하려나. 생각해보니까 난 영원히 양털이불을 가지지 못할 것만 같아. 그런 생각이 자꾸만 들어.




















그래. 야구장에 버섯을 잔뜩 키우는 거야.


매거진의 이전글 수박색 하늘과 수박 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