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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esito쏠레씨또 Jan 01. 2023

두바이 간호사 취업 도전기 (1)

퇴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두바이간호사가 될 겁니다.

만 2년 근무째, 3년 차가 되도록 병원은 나에게 휴가를 허락하지 않았고, 결국 퇴사를 해서야 휴가를 떠날 수 있었다. 그 당시 여러 가지 병원사정으로 퇴사율이 높은 시즌이었고, 그중에 나도 한 명이라, 붙잡힐 수 없는 정당한 명분이 필요했다. 대부분 공무원준비를 하겠다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고, 그중에 몇몇은 수선생님의 회유에 퇴사를 접어두기도 했다. 


이미 폭발하기 직전의 상태였던 나는 결딜수 없었다. 그래서 그 누구도 말리지 못하는 명백한 이유를 찾으려고 애쎴다. 그리하여 찾은 것이 해외취업. 꾸준히 영어학원을 다니면서 자신감을 키웠고, 목표했던 2년 경력을 채웠던 시점이었다. 재직 중에 해외취업설명회를 다니면서 정보를 수집했고, 20대 중반을 넘어서는 터라 이때가 아니면 안 되겠다는 조급함도 몰려왔다. 그래서 단호하게 두바이 간호사가 되기 위해 그만두겠다고 했다.


두바이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는 미국간호사 준비보다는 더 간소한 절차를 거쳐서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솔직하게 고백하건데 심신이 지쳤던 나는 새로운 환기가 필요했고, 부모님과 주변을 설득할 만한 적절한 건설적이고 그럴싸한 명분도 더불어 필요했다. 그럴게해서 찾은 출구였고, 당시에 두바이에서 일하시는 간호사 선생님들의 네이버 블로그를 뒤져가면서 정보를 얻었다. 


물리적 거리는 미국보다 더 가깝지만 뭔가 심정적으로는 아득히 멀게만 느껴지는 나라. 내 결정에 대해 하루라도 빨리 현실화시키기 위해 선택했던 나라였다. 그러나 중동, 사막, 기름국 이것 말고는 잘 모르는 그 나라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여행기 아닌, 먹고살기 위해 정한 두바이라는 나라가 내게 맞는 곳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 2014년 10월 05일 난생처음 국제선을 탔다. 


실제로 두바이에 가서 찍은 해질녘의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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