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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lesito쏠레씨또 Apr 23. 2023

두바이 간호사 취업 도전기 (4)

병원 인사팀에 직접 가보세요

재직중일 당시 월드잡플러스에 올라온 두바이 병원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했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어 내 CV에 대한 평가를 부탁드렸다.


"업무 공백이 아직 6개월 미만이라는 것과, 중환자실경력, 그리고 세계인이 알만한 네임밸류를 가진 병원에서 근무하신 점이 장점이시네요. 그러니 얼른 두바이 간호사 면허 시험절차 밟으시고 준비하세요. 업무공백이 길어질수록 구직에서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아니면 지원하셨던 그 병원에 지금 CV 들고 가보세요. 연락 없이 가는 거라 병원 측에서 당황하실 수 있겠지만 그럼 제 이름 언급하시면 이해하실 거예요."


출국 전 날 아버지께서 만약을 대비해서 CV 4-5부 정도 챙겨가라는 잔소리에 못 이긴 척 가져갔으나 현지조사를 빙자한 여행이었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직접 이력서를 병원 측에 제출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아주 담백하게 건네는 소장님의 제안에 마음이 쿵쾅거렸다. 그리고 미리 구글로 조사했던 두바이 TOP 병원 리스트를 보여드리면서 굵직한 병원들을 추려달라고 요청드렸다. 이왕 온 김에 이곳 말고도 의미 있는 병원에 방문해서 어필해 보면 좋을 것 같았다. 설사 다 떨어진다고 해도 긍정적인 경험으로 남을 거라고 확신했다.


날 떨어뜨린 병원의 인사팀에 무작정 향했다. 도착하니 자본으로 도배되어 있는 화려한 외부에 압도되어 오기와 위축감이 동시에 들었다. 그러나 여기까지 왔는데 되든 안 되는 해보고 싶었다. 어쨌든 이 여행의 주 목적은 그동안 직장 생활하면서 쌓아온 경력과 영어공부가 제대로 된 방향이었는지 평가하기 위한 시험대이기도 했기 때문에 기분 좋은 긴장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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