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단어가 곧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가고 있다면
나는 매일 일기를 쓰고 sns에 짧은 글이라도 올리는 편이다. 글쓰기 자체가 주는 좋은 영향들이 참 많다. 그런데 최근에 내가 쓴 글들을 다시 읽어 보가 문득 등 생각이 있다. 내가 쓴 단어들이 항상 반복되거나 비슷한 느낌의 것들이란 점이다.
‘예쁜, 사랑스러운, 좋다, 행복, 멋진, 설레는, 감사한, 기대되는.......’
이런 류의 단어들이었다.
긍정적인 단어들을 의도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그 단어들을 내 머리가 기억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모든 현상을 대하는 내 뇌 구조가 긍정화되어있는 것을 느꼈다.
내 주변 사람들은 내게 참 긍정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실 나는 한번 부정적인 생각이나 의식을 하면 끝도 없이 그 감정 속으로 파고들던 사람이다. 다른 사람 시선도 많이 의식했으며, 어떤 상황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되짚어보며 필요 없는 감정까지 끌고 오는 데 선수였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감정이 내가 되지 않을 수 있는지' 참 많이 애썼던 거 같다.
그런 과정에서 내게 참 도움이 된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었다. 특히 내가 느끼는 감정과 그 이유를 있는 그대로 풀어쓰기, 그리고 감사일기가 많은 도움이 됐다. 감사일기가 왜 도움이 됐는지 생각해보니, 의도적으로라도 감사, 행복, 좋다와 같은 긍정적인 단어를 많이 쓰기 때문인 듯하다. 나도 모르는 새에 좋은 단어들이 꾸준히 쌓여 그 단어들이 나라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런 면에서, 내가 평소 사용하는 단어들을 의식적으로 돌아보는 건 참 중요하다. 내가 쓰는 단어가 곧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가고 있다면, 신중하게 그리고 의식해서 선택할 필요가 있다.
난 매일매일 작은 것이라도 느끼고 배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리고 그것들이 그냥 흩어지는 게 아까워 글로 남기기 시작했었다. 그래서 예전부터 저녁시간에 항상 일기를 써왔었다. 그런데 3~4달 전부터는 인스타그램이든 브런치든 다른 누군가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에 조금씩 글을 쓰고 있다. 내가 배운 무언가를 공유할 때 느끼는 기쁨도 있고, 나도 누군가가 쓴 글을 통해 영감을 얻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겐 인스타그램과 브런치라는 공간이 그런 소중한 통로다. 앞으로도 다른 분들의 생각과 글을 통해 배우고 나도 내 것을 남기며 꾸준히 글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