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incere Baek Apr 15. 2021

내가 무엇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인지 알아보는 방법

나를 잘 알면 삶이 단순해진다.


오늘 저녁은 마음속이 좀 소란스럽다. 내 앞에 놓인 많은 방향들이 마음을 어지럽게 할 때다. 이런 날은 내가 대체 어떤 사람이고, 그래서 어떤 방향을 선택해야 하는지 중간점검이 필요한 날이다. 이럴 때 내가 쓰는 방법이 있다.


내가 무엇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알아보는 방법


첫 번째는 내가 평소에 자주 쓰는 말을 살펴보는 것이다.


무의식 주에 사람은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되뇌고, 기억하기 위해 내뱉는다. 내가 전하고자 하는 가치, 메시지를 찾고 싶다면 내가 자주 하는 말이나 생각을 살펴보면 된다. 그게 곧 내가 살아가고 싶은 삶이다.

나의 경우는 건강, 사랑, 관계, 즐거움, 성장 등의 키워드로 정리된다. 오늘도 내가 중시 여기는 가치를 기억한다. 이는 모든 결정의 기준이 된다.



두 번째는 내가 끌리는 사람이나 콘텐츠, 브랜드를 살펴보는 것이다.

내가 자꾸 들여다보게 되고 관심이 가는 사람이나 콘텐츠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내가 그 대상이 주는 메시지를 가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즉 나도 그런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임을 의미한다.


마지막은 즉각적으로 답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꾸준히 읽기와 쓰기를 하는 것이다.

이때 쓰기가 정말 중요한 과정이다. 읽기만 하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주입만 하는 것이나 쓰는 순간 나의 무언가가 만들어지고 새롭게 내 것이 된다. 내 안의 것을 계속해서 끄집어내는 과정이다. 그리고 꾸준히 쓰다 보면 점들이 연결되기도 하고, 어느 순간 되돌아보면 나아갈 방향이 되어준다. 지금 이 순간처럼.





나를 잘 알고 나와 친해지면 복잡한 생각과 결정들 앞에서 삶이 단순해진다. 그리고 방법을 알고 있어 참 다행이다!


나는 평소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게 많은 편이라 주기적으로 이런 복잡함이 찾아온다. 이럴 때 난 책상 위를 깨끗하게 치우고 잔잔한 음악과 함께 노트북을 연다. 그리고 이때까지 썼던 여러 글들을 죽 훑어보며 찬찬히 생각을 정리한다. 지금은 그 생각을 글로 쓰는 순간이다. 내가 평소 하는 말들을 다시 살피고 들여다보는 콘텐츠들과 사람들, 써두었던 글들을 통해 다시 나의 현상태를 정리해보며 답을 얻었다.  


정리된 생각은, 건강하고 사랑스러운 관계, 즐거움으로 삶을 채우고 싶다는 것. 그리고 사람들에게 내면의 힘을 주는 통로가 되고 싶고, 좋은 것을 나누고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순간들을 사랑한단 것.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며 교육은 삶을 살아가는 힘을 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런 가치, 행복, 실존과 같은 힘은 소유로 주어지는 게 아니라 질문과 꾸준한 인문학적 성찰로 얻어진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이들과 함께 질문을 나누고 소통할 때 풍성해진다. 이런 생각들을 바탕으로 현재 교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끊임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난 이런 과정이 자기 계발보다는 내 삶을 오롯이 즐기기 위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자기 계발은 나를 몰아세우는 느낌이지만 내 삶을 사랑하고 즐기기 위한 과정이라 여기면 이런 고민과 질문의 시간들도 행복하다.


이런 면에서 내가 무얼 중요시 여기는 사람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건 끊임없이 해야 하는 고민 아닐까.


고민할수록 행복하고 단순해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의도적인 긍정의 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