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의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 스카우트모터스가 첫 전기차 모델인 'Scout Traveler' SUV와 'Scout Terra' 픽업트럭을 공개했다.
1960-70년대 생산된 클래식 스카우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신차들은 미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다. 두 모델 모두 프레임 바디와 전·후륜 잠금식 디퍼렌셜을 탑재한 본격 오프로드 차량이다.
파워트레인은 최대 토크 136.0kg·m의 전기모터를 장착해 제로백 3.5초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800V 전기 시스템을 적용해 350kW 급속충전이 가능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563km다. 여기에 주행거리 연장형 모델도 출시될 예정으로, 이 경우 8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두 차종 모두 35인치 타이어와 30cm 이상의 지상고, 전용 윈치 등 정통 오프로더의 면모를 갖췄다. 최대 1m 깊이의 도강 능력도 갖췄다. Traveler는 3,175kg, Terra는 4,536kg의 견인력을 자랑한다.
실내는 터치스크린과 물리적 버튼을 적절히 조합했으며, 프런트 트렁크에는 120V 전원과 USB-C 포트를 제공한다. Terra 픽업의 적재함 길이는 1.67m로, 240V 전원 아웃렛도 갖췄다.
스카우트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본 가격은 6만 달러(약 8,300만 원)부터 시작된다. 각종 보조금 적용 시 5만 달러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리비안 R1T 등 전기 픽업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의 중국산 커넥티드카 수입 제한 정책이 2027년경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카우트의 미국 현지 생산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