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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 Dec 28. 2020

슬기로운 휴학 생활 17화

2020 하반기 계획 결산

믿기지  않지만 어느새 2020년 끝자락에 와있다.

시간이 참 더디게 가는 것 같았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이제 정말 며칠 후면 2020년이 끝난다.


나의 휴학 생활도 곧 막이 내린다.


부끄럽지만 나는 요즘 슬럼프에 빠져있는 것 같다.

상반기에는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살았나 싶을 정도로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 주로 책을 읽거나

유튜브 영상에 푹 빠져있다.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한편으론 하반기

끝자락에 왔으니 조금 쉬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핑계로 게을러지고 있다. 쉬는 것도 중요하니까 아무튼.


나의 뇌도 과부하 상태를 눈치챘는지 실행력이 떨어진다.

쉬는 것도 마음 편히 못 쉬는 나는 참 피곤한 사람인가 보다.


인간은 정말 '무념무상'을 할 수 있는 것일까?

나는 하루에도 수백 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해

머릿속이 항상 바쁘다. 누구라도 이 꼬리를 툭 하고 잘라줬으면 하는데 아쉽게도 내 머릿속은 그 역할을 수행할 무언가가 없다.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이번 글은 참 두서없겠군 이라는 생각이 스쳐갔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넓은 아량을 부탁한다.


지난 상반기 계획 결산에서 다짐했던 하반기 계획을 끌어왔다.

(상반기 계획 결산은 11화를 참고 바란다.)

1. 토익 끝내기 X
: 안타깝게도 끝내지 못했다. 1년에 단 두 번만 토익 시험을 보기도 했고, 자꾸 띄엄띄엄 공부하다 보니 제자리걸음이다. 그래도 인턴 하면서 짬나는 시간을 활용해 독학을 하고 있다. 어느 정도 감이 잡힌 것 같으니 복학하고 좀 더 공부하면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나를 믿으니까. (뭔들 못하겠나)

2. 작품 완성하기 O
: 올해 잘한 일 중 하나는 장편영화 시나리오를 완성했다는 점이다.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완성했다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 어느 정도 요령을 알았으니 다음번엔 더 잘할 자신 있다.

3. 자격증 두 개 취득하기 △
: 하나는 취득을 했고, 다른 하나는 필기시험에 합격한 후 아직 실기 공부를 안 하고 있다. 어떻게든 내년에는 꼭 취득할 것 같다. 아니 취득해야 한다. 그나마 휴학 기간 동안 하나라도 취득했다는 게 든든하다.

4. 취미생활 X
: 취미 생활로 판소리를 배우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무기한 연장됐다. 아무래도 입으로 하는 거다 보니 종식되기 전까진 힘들지 않을까 싶다. 판소리야 언제든 배울 수 있으니 잠시 미뤄두기로 하고, 취미라고 하기엔 소소하지만 이번해는 특히나 영화와 책을 많이 봤다.
12월 27일 기준 영화 82편을 보고, 책 63권을 읽었다. 원래 목표였던 영화 50편 보기와 책 30권 읽기를 훌쩍 넘겼고, 집순이 생활이 길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취미가 영화보기와 책 읽기가 됐다. 내년엔 또 다른 취미를 탐색해볼 생각이다.

이외에도 2020년에 한 일들을 나열해보자면


1. 대외활동

: 4개 기관 공기업 연합 대외활동을 했다. 코로나 때문에 방향이 완전히 틀어져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은 활동이었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을 알게 되고 무언갈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2. 공모전

: 시나리오 공모전 포함 학과와 관련한 공모전 5곳에 출품했다. 시상을 한 공모전은 하나도 없지만 내 글을 내가 원해서 썼다는 게 대견하다. 앞으로 시나리오 공모에 나갈 기회 더 줄겠지만 적어도 해마다 한 편씩은 출품하고 싶다.


3. 인턴

: 운 좋게 기회가 생겨하고 있다. 바라던 인턴 직무는 아니지만 복학하기 전 자금을 저축할 수 있어 좋다. 요즘엔 저축하는 것에 맛들려 내가 쓸 만큼 쓰고 차곡차곡 쌓이 재미에 산다.


누구든 그렇겠지만 항상 이맘때쯤이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열정을 느낀다. 나 또한 2021년엔 또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일이 있을까 설렌다.


길고도 짧았던 휴학 생활의 한 페이지를 완성하고

이제는 졸업반이자 취업준비생이 될 나의 복학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 지나간 과거는 뒤로 하고 난 이제 새로운 생활로 내딛으려고 한다.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위로가 됐듯 2020년의 내가 느낀 감정들과 배운 것들이 2021년의 나로 발전하길 바란다.


언제나 그렇듯 할 수 있다는 부푼 희망과 함께.


*아직 마지막화 아닙니다 :) 2021년에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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