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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 Jan 10. 2021

슬기로운 휴학 생활 18화

2021 새해 목표

새해가 밝은지 9일째다.

2021년은 새로울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실감은 안 난다.

아직까진 2020년과 똑같은 생활을 반복해서 그런지

2020년의 연장선을 살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어제와 똑같은 삶. 요즘은 그저 무던히 살고 있다.


과거의 일들은 2020년에 청산을 하고 왔어야 했는데

여전히 과거의 일들을 생각하고 있을 때면

새해에도 별반 다를 게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가끔 떠오르기도 한다.

그럴수록 더더욱 내가 새해에 살고 있음을 각인시킨다.

지나간 과거는 뒤로 둔 채
현재에 더 집중하고, 미래를 꿈꿀 것.

새해가 되자 평소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던 지인들에게도

새해 인사가 왔다. 기꺼이 텍스트로 전해준 그 마음이 참 고마웠고, 그동안 어떤 이와 큰 불화 없이 잘 살아왔다는 것에 안도했다. 그들의 마음을 받아 나도 몇 지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주고받는 마음이 따뜻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준비했었던 2021년 다이어리를 뜯었다. 작년 다이어리도 12월 31일까지 꾹꾹 눌러 채웠는데 2021년도 빠짐없이 일상을 기록하고 싶다.


새로운 다이어리를 뜯자마자 가장 먼저 맨 뒷장에

앞으로 내가 가고 싶은 기업들을 나열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내 스펙에서 어떤 스펙이 더 필요한지 적었다.

다 적고 보니 내가 정말 취준생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그동안 잠잠했었던 열정이 다시금 타올랐다.

게을러지고 싶을 때나 마음을 다시 붙잡고 싶을 때면

다이어리 뒷장을 펼친다. 이 초심이 변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그 바로 앞장에는 매년 다이어리에도 그랬듯

새해 목표를 작성했다. 2020년의 새해 목표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그저 하고픈 일을 적었다면, 2021년의 새해 목표는 코로나 19 상황을 고려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적었다. 

2021년 새해 목표

1. 취업 준비하기
: 큰 타이틀로 적었지만 그 안에는 자격증 취득, 토익 점수 달성 등과 같은 세세한 목표를 정했다. 졸업 후 바로 입사를 원하기에 2021년은 취업 준비로 바쁠 것 같다.

2. 학점 4.0 이상 받기
: 4학년이라 해서 학점 관리를 소홀히 하고 싶진 않다.
3학년 2학기에 성적을 (내 기준) 망쳐서 학점 평균을 높이려면 4학년 남은 학기 성적이라도 잘 받아야 한다.
또, 학점과 별개로 졸업 후 미디어학과 전공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게 부끄럽지 않도록 전공 지식을 쌓고 싶다. 4학년이 됐지만 1학년 전공이 헷갈리때면 때때로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3. 꾸준히 운동하기
: 1월 1일부터 지금까지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
건강한 몸과 다시 찐 살을 빼기 위해 집에서 가볍게 홈트를 4-5세트 정도를 한다. 4-5 세트면 하루에 30분 정도 운동을 하는 것인데 짧은 시간인만큼 꾸준히 자기 관리를 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4. 영화 30편, 책 20권 읽기
: 작년 목표가 영화 50편 책 30권이었다면 올해는 취업 준비와 학점 관리를 위해서 소폭 줄였다. 사실 저만큼도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 달에 한 편, 한 권 씩은 보고 읽을 것이다.

4. 000만 원 모으기
: 인턴을 하면서 한 달에 쓸 만큼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고 있다. 적금을 들자니 복학하고 나서는 한 달 수입을 내 용돈벌이로 쓸 것 같아 남은 돈을 저축하기로 했다. 돈을 모으는 이유는 복학 후 써야 할 용돈과 학원비 또는 자격증비, 앞으로 자취할 때 필요한 보증금을 모으기 위함이다. 급전이 필요할 때 누군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 내 자금으로 안전하게 쓰고 싶다.

5. 여행 가기
: 여행 가는 게 목표가 됐다니 전에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작년엔 친구들과 제대로 된 여행 한 번 떠나보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올해는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바다를 보러 가거나, 1박 2일 여행을 가고 싶다.

6. 무사히 졸업하기
: 하고픈 건 졸업 작품인데 코로나 때문에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살짝 걱정된다. 원래는 졸업작품으로 영화제에 오르는 게 오래전부터 목표였는데 졸작을 할지 논문을 쓸지는 좀 더 고민해 봐야겠다. 어쨌든 유예하지 않고 무사히 졸업하는 것이 목표!

우선은 이렇게 목표들을 정했다. (나머지는 사적인 목표라 이곳에 적지 않았다.) 아직 12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으니 목표는 더 추가할 수도 있다.


2020년이 휴학 생활의 해였다면, 2021년은 복학 생활과

더불어 취준생의 해가 될 것 같다.

TV에서만 보던 취준을 눈 앞에 두고 있자니 내가 이 나이를 먹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한편으론 불안하기도 하다.


지레 겁먹지 말고
과감하게 뛰어들 줄 아는 내가 되기를.
나의 좌우명처럼 I can do anything!



모두 새해 목표 이루시길 바라며,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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