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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빛나 Jan 28. 2024

딸친구들이랑 책모임, 할까 말까?

초등학교 2학년 책모임 시작합니다.

방학 동안 라라의 동네 친구들 3명과 함께 즐겁게 책놀이를 해보려고 합니다.

혼자만 책 읽기보다 친구와 책을 읽고 나눌 때의 기쁨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어 기획한 책모임입니다.

어휘력을 기르기 위해서, 배경지식을 기르기 위해서, 생각하고 상상하기 위해서(그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억지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온전한 즐거움으로 빠져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즐거움을 통해 어휘력도 기르고, 배경지식을 쌓고, 생각하는 힘을 기른다면 금상첨화!ㅎㅎ)

사실 친구들까지 불러 함께 책모임을 하는 것이 맞나 싶기도 하며 지금이라도 할까? 말까? 하는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하지만 딸 친구들까지 불러 일주일에 1번씩이라는 강제성을 부여하면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활동할 것을 알기에 부지런히 제 자신을 독촉합니다.



오늘은 겨울방학 전 첫 만남이 있었습니다. 언어능력평가를 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오늘 테스트하고자 한 토클(ToKL)은 국어능력인증시험으로 고등학생의 경우 생활기록부에도 등재되는 국가공인 민간 자격증입니다.

보통 초등학교 3학년부터 가능했는데 올해 초등학교 1-2학년 대상으로 새롭게 개발되는 테스트 시험에 응시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과연 30문제나 되는 긴 지문과 문제를 집중해서 50분간 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었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 책 좋아하는 사람?

...

아무도 손을 들지 않습니다.

- 하루에 얼마나 책을 읽어?

- 30분 정도요(엄마가 시킬 때요)


역시 이번 책모임의 목표는 무엇보다 즐겁게 책을 읽는 것으로 해야겠습니다.


언어능력진단평가가 시작되었습니다.

2학년들은 친구랑 수다(?)를 떨며 시험을 보았습니다.


- 너 몇 번 풀어?

- 벌써? 나 아직도 10번인데,,

-조용히 하세요. 시험 때는 말 안 하는 거란다.


- 15번 문제 어렵지 않아?

- 음, 난 괜찮은데?

- 쉿!


- 너 벌써 20번 풀어? 너무 빨리 푼다. 천천히 해.

- 계속 같은 답이 나오는 게 이상해!

-....


역시 저학년들은 선생님 말이 귀에 담기지 않나 봅니다. 이모라고 했다가 선생님이라 했다가 엄마라고 하던 50분이 지나고 테스트 종료.


엄마인지, 선생님인지, 이모인지 벌써 지치는 느낌입니다. 책모임 또 고민합니다.

음,,, 할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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