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본 Dec 27. 2021

내가 걸어 온, 걸어 갈 길

- 난, 그렇게 생각해

20대의 난, 미래만 바라봤다.

그래서 현재의 내가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릴 수 없었지.

'나중에, 더 잘되면, 더 좋은 날이 오면'

오지도 않은 미래 가운데 현재의 나를 방치했다.

성취와 보람,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차 있었지만 결코 행복을 온전히 누릴 수는 없었다. 


30대의 난, 과거만 바라봤다.

그래서 불완전한 현재의 나를 사랑해주지 않았지.

'그때는, 예전에는, 그때처럼 할 수 있다면'

과거에 매몰되어 현재의 불안한 나를 무시했다.

성취, 보람, 기대, 희망.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무망(無望)'의 긴 시간을 버텨내며 행복을 갈망했다.


40대를 바라보는 난, 이제 현재를 바라본다.

이룬 것도, 이룰 것도 아직 무엇하나 뚜렷하지 않지만 이것이 현실임을 자각한다.

두렵고 떨리지만 내가 해내야 하는 길

무섭고 긴장되지만 홀로 내가 견뎌내야 하는 길

0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길


그 길을

한발 한발 천천히

내딛어보려한다. 


 






작가의 이전글 나의 향기로 가득한 나의 세상을 꿈꾸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