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세빈 Jan 15. 2021

팀장의 탄생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그는 내 상사이고 사장의 아들이었다.



그는 예민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동시에 팀장으로 대접받길 바라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는 3년간 팀장이었지만 사무실 직원들과의 감정적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가 출근하지 않는 날이 늘어났고 결국 그는 퇴사 선언을 했다.



다른 직원들은 좋아했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나는 그의 후임으로 들어간 것이다.




“정말 그만 그만두실 거예요?”

나는 그때 입사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았다.




나는 경력도 없었고, 식품 분야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무했다.
그는 정말로 퇴사를 했고, 나는 입사 두 달 만에 팀장이 되었다. 아 이게 무슨 일이람.





그런데 내 걱정과 달리 오히려 그가 없으니 일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가 출근을 하지 않으며 미뤘던 일들은 스케줄표를 작성하여 하루에 하나씩 처리했고, 나는 현장 작업자들에게 칭찬을 받으며 이게 내 천직인가 싶었다.




그런데 그 직장을 왜 그만뒀냐고?



물론 임금체불 때문인 것은 여전히 비밀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해물라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