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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Oct 24. 2023

배가 너무 불러.

배가 너무 불러 쓰기 시작했는데 화이팅으로 끝나다.   

별다른 글감이 떠오르지 않는다.

할 일이 남아있지만 여태껏 하지 않는 이유는 싫어서, 하기싫어서! 이다.

공부는 역시 안해야 제맛인데, 안하면 안할 수록 자존감은 낮아지기 마련인 것이다.

살이 찌려는지 입이 터지고야 말았다.


갑자기? 내 꿈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게 된다.


나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학원에서 이렇게 알바하듯 살아도 괜찮은 걸까?

알바라고 하기엔 직원인 것이 직원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에한.. 그런...

선생님이라고 하기엔 애매에한.. 그런 사람.


'진정으로 너가 자립하려면 영어강사가 되어야 하지 않겠니?'

라고 나에게 스스로 물어보지만, 영어강사는 개뿔, 잘 쓰지도 못하는 글을 계속 써보고 싶은 생각만 가득하다. 아까전에도 저녁먹고 한참을 실실 웃으며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보고 얼굴도 안씻고! 양치도 안하고! 방으로 들어와서는 그대로 누워버렸다. 원래 씻고 책상에 바로 앉는게 내 습관인데 말이다.


배부른 것이다. 오늘 점심부터 너무나 많이 먹었다. 사천오백냥의 푸짐한 칼국수를 아점으로 때려넣고는 바로 에너지바를 사서 드셨단다. 그리곤,  일끝나고 저녁9시에 집에 도착해 엄마께서 직접 구워주시는 돼지고기도 김치찌개도 맛있게 먹고는, 그러고는 이, 이 자세로 있는 것이다! 등은 굽은채 씻지도 않고 책상에 앉아 끄적거리고 있다.


그래도 그나마 나은 것은 내가 '아, 이렇게 누워있을 바에야 글이라도 쓰는게 낫지 않아?' 라고 생각한 것이다. 정말 어느 책 제목처럼 내 집중력은 도둑맞았다. 아니, 내가 집중력을 내어준것은 아닌가?

너무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버렸다. 왜냐면 또 이유는 '가을이기 때문'이다.


가을은 여러모로 나에게 귀찮은 계절이다. 원래는 잘 넘어간 듯 하나, 전혀 그렇지 않다.

외롭고 쓸쓸하고, 나만 연애 안하는 것 같고, 자꾸 시시때때로 고독스러워 울리지 않는 핸드폰만 계속 본다. 어쩔땐 유튜브 보느냐고 아니면 노래 듣느냐고, 아니면 통근시간에 명상하느냐고, 아니면 통근시간에 영어듣기 하느냐고 , 아니면 진짜 CCM도 들어본다. 난 아직 세례안받아본 완전히 믿지 못하는, 교회나가다가 만 영혼이다. '아니면 진쫘' 라고 하기엔 나는 CCM자주, 아니 매일 듣는다. '요새 교회를 안나가서 이런가.' 생각도 들었다. 사람들 모임하고 교회 나가다보면 활력이 생기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나는 요새 활력이,영.


활력을 찾아 교회를 나가는 것은 뭔가 순수하지 못한 마음같고, 연애하기 위해 교회나가는 것도 순수하지 못한 마음이다. 후자는, 정말 나는 아니라고 하기엔 거짓말이지만 조오금은 '나도 교회다니다 보면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그래서 올 초 용기내서 나갔는데. 결국 6개월만에 다시 안나가고 있다. 하지만 오해하실수도 있어서 하는 말이지만, 나 정말 믿음의 방황 정말 많이 했다. 어떻게 잘 믿어야 할까도 고민 많이 해본 사람입니다만 ㅜㅜ . 관련 유튜브 동영상을 300개쯤 본 것같다. 교회 혼자 다니면서. 그러곤 등록했다.  


살만해서 일 수도 있지만, 나는 예수님 탄생의 역사를 믿지 못한다. 중요한 것을 믿지 못하니까 나는 교회에 못나가는 것이다. ㅜㅜ


나도 어느 하나에 딱 신념을 가지고 살아갈 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가스라이팅 당하듯 심겨진 내 뇌속의 밈들이, 아니면 내 자신이 그토록 믿지 못한다. 그렇다, 나는 여전히 방황중이다.  


어? 배가 조금 꺼졌다.

나 ? 그러면 이제 씻고 공부하고 자야지.


여러분, 혹시 제 글을 읽어주셨다면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 혹시 하루의 끝나절에서 힘이 너무 빠지시거나 힘드시거나 맥주 한잔 드시고 있으시다면

들어주세요.

내일도 똑같을 수도 있지만, 더 나은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잘 살고 있습니다.

잘해낼 거에요.

일그러진 어색한 제 표정도 언젠가는 다림질 한듯이 그 누구보다 말끔히 펴져 있을 거니깐요,

(그게 종교의 힘이든 제 힘이든 어떤 누군가의 힘이든 간에 정말 펴져 있을거에요.)

(전, 일그러진 표정의 소유자이거든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말고요.ㅎ)


저도 이런 믿음이 있는데 여러분들도 웃으실거죠?

하하하.


그럼 우리 모두 화알짝 찰칵 화이팅 ! 하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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